[자막뉴스] 김정은의 ‘마리나베이 따라잡기’...북한 관광지 실상은?

[자막뉴스] 김정은의 ‘마리나베이 따라잡기’...북한 관광지 실상은?

2025.07.19. 오후 3:28.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지난 2018년 6월 첫 북미정상회담을 위해 싱가포르를 방문한 김정은 국무위원장.

역사적인 회담을 불과 12시간을 앞두고, 한밤에 깜짝 나들이를 나섰습니다.

당시 방문한 곳이 바로 관광 명소인 '마리나 베이'였습니다.

[조선중앙TV (2018년 6월) : 최고영도자 동지께서는 마리나베이 샌즈 건물의 전망대에 오르시어, 앞으로 여러 분야에서 귀국의 훌륭한 지식과 경험들을 많이 배우려고 한다고 말씀하시었습니다.]

전망 좋은 호텔과 고급 레스토랑, 명품 쇼핑몰이 즐비한 마리나베이는 싱가포르를 대표하는 관광지입니다.

김 위원장이 방문했던 '선박' 모양이 올려진 고층 호텔 전망대는 최근 북한 원산 갈마 해안관광지구에서 비슷한 형상으로 세워졌습니다.

이런 점 등을 근거로 전문가들은 이 관광지구의 '모델'이 된 곳 가운데 하나로 싱가포르 마리나베이를 손꼽습니다.

[안병민/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초빙연구위원 : 김정은이 거기 시찰을 많이 오거든요. 시찰을 와서 현지지도를 하면서 현지지도를 왔다만 가면 건물이, 있던 건물이 부서지던가, 다시 그걸 부셔서 새로 짓던가….]

외형적인 부분은 해외 유명 관광명소를 본뜨려 노력했지만, 개장 초기 관광지구로서의 전망은 그리 밝지 않습니다.

최근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의 방북길을 동행 취재한 러시아 기자는 썰렁한 해변과 연출된 듯한 국내 관광객들을 풍자하는 체험기를 올리기도 했습니다.

평균 수온이 속초보다도 4도 정도 낮은 데다, 해수욕을 대체할 인프라가 사실상 '전무'하다는 점이 박한 평가를 받는 대표적인 이유입니다.

또 김정은 위원장이 '홍보 맨' 역할을 자처하며 러시아 관광객 유치에 발 벗고 나섰지만, 교통 여건 등을 고려할 때 하루 2만 명 수용 가능한 숙박시설을 채우기엔 역부족이란 평가가 나옵니다.

[박원곤/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 : 김정은이 잘 생각해서 원산 갈마를 정말 살리고 그것을 통해서 뭔가 하겠다면 결국 마지막 카드는 한국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통일부 당국자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와 평양을 오가는 항공기 규모를 기준으로 보면, 하루 최대 가능한 러시아 관광객 수는 170명 정도라고 추산했습니다.

YTN 이종원입니다.

영상편집ㅣ최연호
디자인ㅣ정하림
자막뉴스ㅣ윤현경 이도형

#YTN자막뉴스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