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팎으로 겹친 악재에 볼보 '휘청'..."1조 7천억 원 타격" [굿모닝경제]

안팎으로 겹친 악재에 볼보 '휘청'..."1조 7천억 원 타격" [굿모닝경제]

2025.07.17. 오전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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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지리 그룹이 소유하고 있는 볼보자동차가 글로벌 관세전쟁과 일부 모델의 출시 지연으로 인해 약 12억 달러(약 1조7천억원)의 일회성 타격을 받을 전망입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볼보가 트럼프발 관세전쟁 영향과 주력 모델 2종의 생산 차질이 겹쳐 재무제표상에 12억 달러 상당의 비용이 추가될 예정이라고 15일 보도했습니다.

볼보는 이미 지난 5월 비용 절감 차원에서 전 세계 인력의 약 7%인 3천명을 감원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스웨덴에 본사를 두고 있지만 현재 중국 기업인 볼보는 미국과 유럽의 고율 관세에 크게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외국산 차량에 부과한 25% 관세로 인해 중국에서 생산된 신형 ES90 모델은 미국에서 팔아도 이윤을 남기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볼보는 미국 관세 인상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 내 사우스캐롤라이나 공장의 생산량을 늘린다는 방침입니다.

볼보와 독일의 자동차 업체들은 미국으로 차량을 수출하는 나라에서 미국산 차량을 수입하는 경우 서로 상쇄할 수 있도록 허용해 주길 원했지만, 트럼프 행정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8월 1일부터 EU에 3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볼보는 또 플래그십 모델인 EX90 SUV의 출시 지연과 추가 개발 비용으로 인해 비현금성 비용 손상도 기록했으며 이로 인해 수익률도 줄었습니다.

프레드릭 한손 볼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미국의 관세정책 등 시장 동향과 EX90의 개발 및 출시 지연, 전략적 투자 우선순위 조정 등을 고려해 주력 모델들의 생산량을 재검토했다"면서 "당초 계획보다 전반적으로 수익성이 낮아졌다"고 말했습니다.

자막편집 : 정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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