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와 파국 위기...머스크, 중국 시장서도 큰일 났다 [지금이뉴스]

트럼프와 파국 위기...머스크, 중국 시장서도 큰일 났다 [지금이뉴스]

2025.07.08. 오후 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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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척진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내우외환에 빠졌습니다.

테슬라 입장에서 미국 다음으로 중요한 중국 시장에서 점유율이 감소하는 가운데, 트럼프와의 관계 악화 탓에 중국 당국의 관점에서 사업 파트너로서의 가치도 하락한 탓입니다.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6일(현지시간) 테슬라와 머스크의 중국 사업이 겪고 있는 이런 어려움을 지적했습니다.

테슬라는 한때 중국의 도로를 달리는 차종 중 가장 멋진 차로 꼽혔고 머스크는 중국 정부 당국의 총아였습니다.

그러나 중국 기업들은 혁신을 거듭하고 현지 소비자들의 취향에 더 잘 맞는 제품을 내놓아 테슬라를 추월했습니다.

WSJ은 중국 소비자들이 테슬라에 싫증이 났으며 현지 취향을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WSJ는 익명 소식통들을 인용해 한정 중국 국가부주석이 올해 1월 트럼프 대통령 취임 축하 사절로 워싱턴을 방문했을 때 머스크를 만나 양국 관계에서 머스크가 "건설적 역할"을 해 주기를 희망한다는 중국 정부의 뜻을 전했으나 머스크가 중국 측의 접근을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머스크와 트럼프 사이의 다툼 때문에 중국 측은 머스크를 이제 `지정학적 자산`으로 간주하지 않으며 공개적으로 그의 환심을 사려는 시도도 자제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테슬라는 중국에 여전히 중요하지만, (중국) 당국 입장에서는 국내 기업들을 돕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한 소식통은 설명했습니다.

테슬라 입장에서 중국은 매출로 따져 미국 다음 가는 시장일뿐만 아니라, 최대의 생산·수출 허브로서 글로벌 선적 차량의 절반을 차지하며 전세계 생산을 위한 부품을 공급하는 소스입니다.

특히 얼마 전까지만 해도 머스크가 트럼프 대통령과 친하게 지내면서 미국과 유럽에서 매출 급감을 겪은 테슬라의 입장에서 중국 시장의 중요성은 더욱 커졌습니다.

하지만 테슬라가 중국에서 아예 밀려나거나 파트너로서 가치가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닙니다.

많은 중국 소비자들은 여전히 전기차 분야 선도업체로서 테슬라의 이미지를 높이 평가하고 있습니다.

올해 들어 미국과 중국 사이의 무역 분쟁이 가열됐을 때도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는 테슬라의 중국 사업이 보복 조치 대상이 돼서는 안 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는 게 WSJ가 전한 소식통들의 얘기입니다.

제작 | 이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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