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에서 3,500년 된 '고대 도시' 찾았다...인간 유해도 고스란히 [지금이뉴스]

페루에서 3,500년 된 '고대 도시' 찾았다...인간 유해도 고스란히 [지금이뉴스]

2025.07.08. 오후 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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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여년 전 '잃어버린 도시' 마추픽추가 발견된 남미국가 페루에서 또다시 3천500년 전 지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고대도시가 일반에 공개돼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6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등에 따르면 페루 문화부와 현지 고고학자들은 지난 3일 기자회견을 통해 바랑카주(州)에서 고대도시 '페니코'(Penico)가 발견된 사실을 공개했습니다.

수도 리마에서 북쪽으로 약 320km 떨어진 지점에서 발굴된 이 도시는 기원전 1800년에서 기원전 1500년 사이 생겨난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연구진은 해발 600m에 위치한 이 도시가 태평양 연안 지역과 안데스 산맥 고산지대, 아마존 분지 일대 주민들이 모이는 교역소 역할을 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연구진이 촬영한 드론 영상에는 도시 중심부에 원형 구조물이 있고 돌과 진흙으로 지어진 건물들이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2017년 처음 찾아낸 이후 8년간의 연구 끝에 페니코를 일반에 공개하게 됐다는 연구진은 의식용 사원과 주거 단지, 벽화 등 총 18개의 구조물이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유적 내부 건물들에선 인간의 유해와 사람 혹은 동물 모양의 찰흙조각, 제의용품, 구슬과 조개로 만들어진 목걸이 등이 나왔습니다.

도시 중심부의 원형 광장 주변에는 권력과 권위를 상징했던 것으로 보이는 소라고둥 나팔도 그려져 있었다고 연구진은 전했습니다.

페니코는 이달 3일부터 관광객의 방문이 허용됐습니다.

페루 당국은 관광 활성화를 위해 페니코 유적을 디지털로 재현, 관광객들이 도시가 전성기를 맞았을 당시의 모습을 볼 수 있도록 해놓았다고 텔레그래프는 전했습니다.

페루에는 15세기 잉카 제국에 의해 지어진 고산도시 마추픽추와 기원전 200년에서 기원후 500년 사이 만들어졌을 것으로 추정되는 나스카 지상화 등 미주대륙에 존재했던 고대문명의 흔적이 다수 존재합니다.

자막편집 : 정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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