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경악할 만한 푸틴의 제안...새로운 전쟁이 시작됐다? [지금이뉴스]

트럼프 경악할 만한 푸틴의 제안...새로운 전쟁이 시작됐다? [지금이뉴스]

2025.07.08. 오후 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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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도하는 무역전쟁에 새로운 전선이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중국과 러시아가 이끄는 비서방 신흥경제국 연합체인 브릭스(BRCIS)가 노골적으로 반기를 들자 트럼프 대통령은 경제적 징벌을 경고하고 나섰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트루스소셜을 통해 브릭스의 반미정책에 동조하는 나라는 누구라도 10% 추가관세를 물리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같은 보복 위협은 6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브릭스 정상회의에서 발표된 공동성명에 대한 반발이었습니다.

브릭스 회원국들은 성명을 통해 "무차별적 관세 부과", "평화적 핵 시설에 대한 군사 공격" 등을 비판했습니다.

이름이 직접 등장하지는 않았지만 사실상 트럼프 대통령의 통상정책과 외교안보 정책을 종합적으로 비난한 것이었습니다.

화상 연결로 회의에 참석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브릭스 회원국이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특히 푸틴 대통령은 글로벌 통상과 경제협력의 기반인 달러의 패권을 무너뜨려야 한다고 제안했습니다.

그는 "앞으로는 빠르게 성장하는 신흥 시장들이 교역에서 각자 자국 통화 사용을 확대해야 한다"며 지난해 러시아와 브릭스 회원국 사이의 무역에서 자국 통화의 결제 비율이 90%에 달했다고도 주장했습니다.

이 같은 분위기는 미국이 주도하는 서방의 질서에 맞서는 대항마로서 브릭스의 색채를 노골화하는 것입니다.

브릭스는 글로벌 경제와 안보에 지배적 영향을 미치는 미국의 달러 패권에 맞설 대안을 꾸준히 물색해왔습니다.

그 골자는 회원국 간 무역에서는 달러가 아닌 각국의 통화를 활용하는 방안, 특히 미국의 전략적 경쟁국인 중국의 위안화를 국제화하는 방안으로 관측됩니다.

다만 브릭스가 당장 서방의 세계 질서를 뒤집을 만한 세력을 확보했는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각이 많습니다.

회원국끼리도 다양한 분야에서 의견 차이가 작지 않고, 서방이 주도하고 있는 금융·경제 시스템의 규모와 비교하면 아직 브릭스의 경제 규모가 미미하기 때문입니다.

이런 한계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에 도전할 의지와 잠재력을 내비치는 브릭스를 꾸준히 견제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작년 재선 직후 브릭스 회원국들이 달러화 대안을 구상하고, 나아가 자체 통화를 도입하는 방안까지 논의하자 '100% 관세' 부과를 위협한 바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잇따른 경고에도 브릭스를 주도하는 중국과 러시아는 미동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중국 외무부는 트럼프 대통령의 반미정책 응징 경고에 "무역전쟁에는 승자가 없다"는 입장을 되풀이했습니다.

크렘린궁(러시아 대통령실)은 "브릭스는 제3국의 지휘를 반은 적이 없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중국과 러시아는 경제와 안보를 이유로 미국의 제재를 받는 가운데 국제사회에서 반미를 고리로 한 연대를 확대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브릭스의 다른 한 축인 인도는 미국과의 무역합의를 추진하면서도 여의찮을 때 꺼내 들 보복 시나리오까지 대비하고 있습니다.



제작 | 이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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