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한미관계 유감스러워"...일본과 똑같이 '복붙'해 동맹부터 때린 트럼프

[자막뉴스] "한미관계 유감스러워"...일본과 똑같이 '복붙'해 동맹부터 때린 트럼프

2025.07.08. 오전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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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이 서한을 가장 먼저 보낸 나라는 한국과 일본이었습니다.

서한 발송을 예고했던 낮 12시 쯤, 우리 시간으로 새벽 1시 쯤 한국과 일본에 보내는 서한을 자신의 SNS에 공개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재명 대통령을 수신인으로 하는 서한에서 한국에 8월 1일부터 25% 상호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미 관계는 유감스럽게도 상호주의와 거리가 멀었다며 관세 부과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한국에 대한 관세율 25%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4월 2일에 발표한 관세율과 동일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상호관세는 자동차와 철강에 부과되는 품목별 관세와는 별도이고,

만약 보복 관세로 대응할 경우 관세율을 그만큼 더 높이겠다고 경고했습니다.

일단 관세 부과 시점이 8월 1일이라는 점에서 3주간 협상할 시간은 확보한 것으로 보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서한을 보내게 돼 큰 영광이라며 서한은 상당한 무역 적자에도 불구하고 한국과 계속해서 협력하기로 동의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거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미국에 닫혀있던 무역 시장을 개방하고 관세와 비관세 장벽을 없앤다면 어쩌면 이 서한의 조정을 고려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협상에 따라 위로든 아래로든 관세율이 조정될 수 있고, 결코 미국에 실망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백악관도 이번 서한이 관세 유예 연장을 의미하는 거라는 점을 확인했습니다.

조금 전 백악관 브리핑 내용 들어보시죠.

[캐롤라인 레빗 / 백악관 대변인 : 대통령은 관세 유예를 7월 9일에서 8월 1일로 연기하는 행정명령에도 서명할 예정입니다. 이에 따라 새로운 상호관세율이 각국 정상에게 발송될 거고 앞으로 한 달 안에 서한을 받게 되거나 그 전에 협상이 타결될 수도 있습니다. 현재 미국과 계속 협상 중인 나라들도 있고 긍정적인 진전도 많이 있었습니다.]

우리 정부도 트럼프 서한 공개 이후 보도자료를 통해 사실상 관세 부과가 8월 1일까지 연장된 것이라며 협상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SNS에 나란히 올린 서한을 보면 수신인만 이재명 대통령에서 이시바 일본 총리로 바뀌고 내용은 한국과 완전히 똑같았습니다.

무역 수지 불균형을 이유로 25% 관세율을 8월 1일부터 부과하겠다는 겁니다.

일본은 지난 4월 24% 관세율이 적용돼 이번에 1% 포인트가 올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에도 남아프리카공화국 30%, 말레이시아에 25% 등 상호관세 서한을 줄줄이 공개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우리나라와 일본 등에 상호관세를 통보한 뒤 미국 증시는 낙폭을 키웠습니다.

다우 지수가 0.94% 떨어지는 등 3대 지수 모두 1% 가까이 하락 마감했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기자ㅣ권준기
자막뉴스ㅣ이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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