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푸틴에 실망한 트럼프...우크라에 '방공 지원' 시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나눈 대화에 매우 실망했다며 멈출 생각이 없는 듯 보였다고 말했습니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곧바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통화했습니다.

미국 매체 악시오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방공 지원을 하고 싶다며 보류된 부분이 있다면 점검하겠다고 했다고 전했습니다.

또 두 정상은 양국 당국자들이 만나 방공과 다른 무기 제공 문제를 논의하기로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최근 미국이 패트리엇 방공미사일과 정밀 탄약의 선적을 중단한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지원을 재개할 뜻을 밝힌 것으로 보입니다.

푸틴이 협조하지 않자 우크라이나에 힘을 실어주는 듯한 모습인데, 통화 후 젤렌스키 대통령도 우려가 어느 정도 해소됐음을 내비쳤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양국이 방공에 협력하기로 의견을 모았다며 트럼프 대통령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는 글을 SNS에 올렸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 우크라이나 대통령 : 우리는 방위 산업 역량과 공동 생산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했습니다. 이는 양국에 필요한 것입니다.]

러시아는 3차 협상 일정을 기다리고 있다면서도, 그동안 문제 삼아온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등 분쟁의 '근본 원인' 제거를 위해 물러서지 않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 크렘린궁 대변인 : 특별 군사작전의 목표 달성을 위해 정치·외교적 방법을 선호하지만 아직은 불가능하니 군사작전을 계속하는 것입니다.]

러시아는 트럼프와 푸틴 대통령의 통화 후 우크라이나에 미사일과 드론 500여 대를 발사했습니다.

전쟁 발발 이후 최대 규모의 공습으로, 수도 키이우에서만 20여 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유럽 주요국들은 다음 주 목요일 영국에서 '의지의 연합' 정상회의를 열고 다시 한 번 우크라이나에 힘을 실어주는 메시지를 내놓을 예정입니다.

런던에서 YTN 조수현입니다.

촬영기자ㅣ유현우
자막뉴스ㅣ김서영 이도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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