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현금부자 중국인들 호재"...전례 없는 규제에 실수요자 '절망'

[자막뉴스] "현금부자 중국인들 호재"...전례 없는 규제에 실수요자 '절망'

2025.06.30. 오후 5:06.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지난주 아파트값 상승 폭이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한 마포구.

지난 28일부터 정부의 고강도 대출 규제 정책이 시행된 이후 부동산 중개업소는 한산한 모습입니다.

매매 수요는 전세 수요로 전환됐고 매수 문의도 뚝 끊겼습니다.

[마포구 공인중개사 : 여기(마포)는 꼭 와야 하는데 들어올 수 없으니까 10억씩 대출해서 들어왔는데 그게 안 되니까 전세 수요로 바뀐 것 같아요. (대책 발표 이후) 매수세는 거의 3%도 안 되고….]

아파트값이 역대급 주간 상승률을 기록했던 성동구 일대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주말에 집 보러 오겠다는 손님이 예약을 줄줄이 취소했고 계약 건수는 급격히 줄었습니다.

[성동구 공인중개사 : 3분의 2 정도 손님이 예약을 취소하셨고 이번주 토요일에, 그리고 월요일에 거래 완료 건이 없습니다. 보통 (거래 완료가) 5건 이상인데 오늘 와보니까 한 건도 없네요.]

거래량이 줄면서 관망세가 커지는 분위기인데 자금 여력이 부족한 실수요자들은 타격이 클 전망입니다.

반면 현금 부자들과 외국인은 사실상 대출 규제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는 게 문제입니다.

[양지영 / 신한 프리미어 패스파인더 전문위원 : 대출 한도가 6억 원으로 제한됐기 때문에 현금 부자들이 수혜를 받을 수밖에 없을 거고요. 특히나 규제에서 해당이 되지 않는 외국인들이 수혜를 받을 수 있죠.]

실제로 올해 들어 외국인이 신청한 집합건물 소유권 이전 등기를 보면 중국인이 전체의 60.9%를 차지해 가장 많았고 이어 미국인 등의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대출규제에 큰 영향을 받지 않는 인근 지역으로의 풍선효과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실제로 지난주 금요일 정부의 대출 규제 발표 이후 한강벨트 지역 이외의 아파트나 빌라 등으로 투자 수요가 이동하는 분위기도 감지됩니다.

[서대문구 공인중개사 : 오히려 재개발, 재건축 금액 6억 밑에 대출 안 받고 갭 투자하는 쪽은 성황이고요. 빌라 재건축, 재개발로 손님들이 몰린다고 봐요.]

이에 더해 대출규제 효과가 단기에 그칠 가능성도 있는 만큼 후속 대책을 통한 보완이 시급해 보입니다.

YTN 최두희입니다.

영상기자ㅣ왕시온
디자인ㅣ임샛별
자막뉴스ㅣ이 선

#YTN자막뉴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