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강타한 태풍에...'러브버그' 살려고 한반도로 서식지 옮겼다 [지금이뉴스]

중국 강타한 태풍에...'러브버그' 살려고 한반도로 서식지 옮겼다 [지금이뉴스]

2025.06.30. 오후 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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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등우단털파리, 이른바 러브버그가 수도권에서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러브버그가 급증한 이유는 몇 년 전 발생한 태풍 때문이라는 전문가의 분석이 뒤늦게 주목받고 있습니다.

지난 5월 YTN 라디오에 출연한 양영철 을지대 보건환경안전학과 교수는 "최근 몇 년 동안 우리 나라에 영향을 준 태풍은 1~2개 정도"라며 "그러면서 최근에 이 태풍들이 일본 쪽으로나 아니면 중국의 남부로 해서 타이완을 거쳐 중국 쪽으로 관통 하다 보니까 중국 남부 쪽에 수해가 많이 났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러브버그는 축산 농가의 축산 곤충인데, 중국의 축산 농가들이 수해로 잠기니 서식처가 없어졌다"고 말했습니다.

서식지가 없어진 러브버그가 이주를 하려고 비상하기 시작했다는 것입니다.

양 교수는 "러브버그가 기류를 타고 위로 날다 보니, 서풍으로 인해 자연스레 우리나라에 유입된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실제로 중국 광둥성에 서식하는 러브버그와 한국에 서식하는 러브버그의 유전자가 굉장히 흡사하다는 결과가 나왔다고 덧붙였습니다.

러브버그의 유충들은 유기성 폐기물, 예를 들어 가축 분이나 동물의 사체 등을 잘 먹어서 치우고 분해하는 분해자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생존기간이 짧아 7월 중순부턴 급격히 감소하기 때문에 2주만 참으면 괜찮다고 전해지고 있지만, 시민들의 고통이 너무 심해 방역이 필요한 거 아니냐는 의견도 나오고 있습니다.


제작 | 이미영


#지금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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