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이경규, 경찰 조사서 혐의 인정...강하게 부인한 의혹은

약물 운전 혐의로 입건된 방송인 이경규 씨가 1시간 반가량의 경찰 조사를 마치고 나옵니다.

취재진 앞에 선 이경규 씨는 공황장애 증상이 심해 사건 전날 약을 먹은 상태였다며 약물 복용 의혹을 해명하는 데 집중했습니다.

공황장애 약을 먹고 운전하면 안 된다는 사실을 제대로 알지 못했다는 겁니다.

[이경규 / 방송인 : 먹고 있는 약 중에서 그런 계통의 약이 있다면 운전을 자제하는 것이 좋지 않겠냐는 말씀을 드리고, 저 자신도 앞으로 주의하도록 하겠습니다.]

다른 사람 차량을 바꿔 탄 부분에 대해서도 같은 기종, 같은 색상 차량이라 오해했던 거라고 설명했습니다.

[이경규 / 방송인 : 사실 차가 똑같아요. 근데 이 안에도 비슷해요. 제가 운전을 잘 안 해요.]

이 씨는 경찰 조사에서도 약물을 복용한 채 운전한 사실 자체는 인정하면서도 불법 마약류 복용 의혹은 강하게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평소 가지고 다니던 약 봉투를 제시한 것은 물론 CCTV와 블랙박스 영상 등 사건 당시 동선을 확인할 수 있는 자료도 제출했습니다.

하지만 이 씨는 몸이 온전하지 않은 상황에서 운전대를 잡은 것은 변명할 수 없는 부주의였다며 팬들에게 실망을 끼친 점에 사과한다고도 밝혔습니다.

도로교통법이 약물 영향으로 정상적인 운전이 어려울 때 운전하는 행위를 금지하는 점을 고려한다면 법적 책임도 불가피합니다.

경찰은 이경규 씨의 진술과 CCTV 등을 토대로 사건 처분 방향을 결정할 예정입니다.

YTN 김다현입니다.

촬영기자ㅣ이영재
자막뉴스ㅣ이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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