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발칵 뒤집은 총리의 '뒷담화' 유출...쿠데타 가능성까지 [지금이뉴스]

태국 발칵 뒤집은 총리의 '뒷담화' 유출...쿠데타 가능성까지 [지금이뉴스]

2025.06.24. 오전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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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과 캄보디아 간 국경지역 충돌로 긴장이 이어지는 가운데 패통탄 친나왓 태국 총리는 지난 18일 캄보디아 실세인 훈 센 의장과의 통화 내용 유출로 파문을 일으켰습니다.

패통탄 총리의 아버지인 탁신 전 총리와 훈 센 의장은 30년 넘게 막역하게 지내온 사이입니다.

이에 그는 훈 센 의장을 '삼촌'이라고 부르며 저자세를 보였고, 캄보디아 국경 지대를 관할하는 자국군 사령관을 '반대편'이라며 깎아내려 거센 역풍을 맞았습니다.

집권당인 프아타이당과 갈등을 겪던 연립정부 내 제2당 품짜이타이당이 이를 계기로 연정에서 탈퇴해 연정 붕괴 위기에 처했고, 야권은 총리 퇴진과 의회 해산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품짜이타이당 외에 남은 연정 참여 정당들의 잔류로 패통탄 총리는 일단 한숨을 돌렸지만, 여전히 정국은 불안정한 상황입니다.

친군부 세력 등 보수 진영이 장악한 것으로 알려진 상원은 헌법재판소와 국가반부패위원회(NACC)에 총리 탄핵을 청원했습니다.

또한 '쿠데타'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습니다.

태국은 1932년 입헌군주제 전환 이후 지금까지 모두 19차례나 쿠데타가 발생해 12차례 쿠데타 세력이 집권에 성공했습니다.

가장 최근의 쿠데타는 2014년이었습니다.

이런 가운데 자국군 사령관을 비판하는 패통탄 총리의 발언이 군부를 자극하면서 긴장이 높아진 상황입니다.

패통탄 총리는 사과 기자회견 직후 국경 지대로 날아가 분씻 팟깡 제2사령관을 만나는 등 군 달래기에 나섰습니다.

자막편집 : 정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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