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도로 위헌"...트럼프 '이란 공습'에 공화당서도 반발 [지금이뉴스]

"극도로 위헌"...트럼프 '이란 공습'에 공화당서도 반발 [지금이뉴스]

2025.06.22. 오후 7:11.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핵 시설 3곳을 공습하면서 공화당 일각과 전통적 지지층 안에서 반발이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미국의 직접 개입을 반대해온 마조리 테일러 그린 하원의원(공화·조지아)은 엑스에 "미국이 막 위대해지려는 순간마다 우리는 또 다른 해외 전쟁에 연루되게 된다"면서 "이건 우리의 싸움이 아니다. 평화가 답이다"라고 적었습니다.

토머스 매시 하원의원(공화·켄터키)도 엑스에 "헌법에 어긋난다"는 글을 올렸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골수 지지층이라 할 수 있는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진영에서도 비판적인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스티브 배넌 전 백악관 수석전략가는 자신의 팟캐스트에서 "미국 국민 대다수는 이 모든 일에 개입하고 싶어 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폭스뉴스 진행자 출신으로 보수 진영의 영향력 있는 논객인 터커 칼슨은 이란 공격에 '정당성'이 없고 이란이 핵 개발에 근접해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정보도 부족하다며 이번 분쟁에 대한 개입을 반대해왔습니다.

마가 지지자들 사이에서 인기가 많은 코미디언 데이브 스미스는 "트럼프가 이란에 대한 불법적인 공격 전쟁을 시작했다"며 "가장 나쁜 것은 그가 우리에게 위협을 가하지 않은 나라에 대해 외국 정부(이스라엘)를 대신해 그렇게 했다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다른 보수 성향 팟캐스트 진행자들도 "우리는 이스라엘을 위해 일하는 것 같다" "많은 사람이 지도자에 대한 실망감이 빠르게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민주당에서도 반발하는 목소리도 높습니다.

하킴 제프리스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는 성명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의도에 대해 나라를 오도했고, 군사력 사용에 대한 의회 승인을 요청하는데 실패했으며, 미국이 중동에서 처참해질 가능성이 있는 전쟁에 휘말리게 할 위험을 감수하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또 이번 공격에 대한 의회 브리핑을 요구하면서 "트럼프는 자신의 일방적인 군사적 행동에서 비롯될 수 있는 모든 부정적인 결과에 대해 완전하고 모든 책임이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무소속이지만 민주당과 함께 투표하는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버몬트)은 트럼프 대통령의 공습 발표 당시 집회에 참석하고 있었는데 그는 무대에서 "극도로 위헌"이라고 비판했다고 ABC뉴스는 보도했습니다.

민주당에서는 존 페터만 상원의원(펜실베이니아)이 "대통령이 옳은 행동을 했다"면서 이례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을 지지했습니다.


기자ㅣ유투권
제작 | 이 선

#지금이뉴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