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미사일, 미군 기지 사정권 배치...美 군용기 수십 대 이동 [지금이뉴스]

이란 미사일, 미군 기지 사정권 배치...美 군용기 수십 대 이동 [지금이뉴스]

2025.06.20. 오전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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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스라엘과 이란의 군사 충돌에 개입을 저울질하고 있는 가운데 이란의 공격에 대비해 미군 카타르 기지의 항공기 수십 대가 이동됐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습니다.

AFP통신은 현지 시간 19일, 미국 상업 위성업체 '플래닛 랩스 PBC'의 위성을 분석한 결과 이런 움직임이 포착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지난 5일 카타르 알우데이드 공군기지 활주로에 수송기와 정찰기 등 40대 정도의 군용기가 주기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19일 발행된 위성 사진에는 군용기 3대만이 포착됐다고 전했습니다.

2주 사이에 군용기 대부분이 시야에서 사라진 건데, AFP는 격납고나 역내 다른 기지들로 옮겨졌을 것이라고 추정했습니다.

미국 외교·안보 싱크탱크인 랜드연구소의 마크 슈워츠는 이란과의 근접성을 고려할 때 알우데이드 기지의 인력과 항공기, 시설은 미군의 개입 시 예상되는 이란의 보복 공격에 극히 취약 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중동에서 복무한 전력이 있는 슈와츠 연구원은 파편만로도 항공기의 임무 수행이 불가능해질 수 있다며 이번 조치가 미 병력에 가해지는 위험을 줄이고자 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란은 미국이 이스라엘의 대이란 공격을 지원할 경우에 대비해 중동에 있는 미군 기지를 타격할 수 있는 미사일 등 군사 장비를 사정거리 내에 배치해둔 상태입니다.

이에 미국은 카타르, 아랍에미리트(UAE), 사우디아라비아, 요르단 등의 미군 기지의 경계 태세를 격상하고, 현지 미국인들에게도 상황을 예의주시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카타르 주재 미국 대사관은 알우데이드 기지에 대한 접근도 제한한다고 19일 발표했습니다.

기자ㅣ신윤정
제작 | 이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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