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격 급감한 이란...이스라엘과 맞대결 중 '대형 변수' [지금이뉴스]

반격 급감한 이란...이스라엘과 맞대결 중 '대형 변수' [지금이뉴스]

2025.06.18. 오후 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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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의 기습공격으로 시작된 이란과의 무력 충돌이 엿새째에 접어든 가운데 양측이 유한 미사일 재고량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이스라엘까지의 최단거리가 1천㎞에 이르는 데다 사이에 시리아·이라크 등 다른 나라가 있는 까닭에 이란 입장에선 중·장거리 탄도 미사일 외엔 이스라엘을 실질적으로 타격할 수단이 마땅치 않습니다.

이스라엘 역시 이란이 쏘아대는 탄도 미사일을 막아낼 수 있는 요격 미사일의 수는 한정돼 있습니다.

어느 쪽이 먼저 미사일이 고갈되는지가 이번 분쟁의 향방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배경입니다.

17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이스라엘 정보 당국자들은 이란이 보유한 사거리 1천200마일(약 1천900㎞) 이상의 미사일이 2천발 내외일 것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미국 싱크탱크 민주주의수호재단의 베흐남 벤 탈레블루 선임연구원도 이란이 보유한 이스라엘을 직접 공격할 수 있는 중거리 탄도미사일(MRBM)의 수가 1천∼2천발 수준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고 CNN 방송은 전했습니다.

이스라엘 군당국에 따르면 이란은 작년 4월과 10월 두차례에 걸쳐 이스라엘에 미사일 세례를 퍼부으면서 총 320발의 MRBM을 사용했습니다.

이달 13일 이스라엘과 무력 충돌이 재발한 이후 5일간 쏘아올린 MRBM은 380발 안팎입니다.

불과 1년여 사이 700발의 MRBM을 쓴 것이고, 따라서 이란에 남은 재고량은 많게는 1천300발 수준일 수 있다고 탈레블루 선임 연구원은 말했습니다.

이스라엘 싱크탱크 베긴 사다트 전략연구센터의 에얄 핀코 선임 연구원은 "최근 나흘간 400∼500발을 쐈고, 이스라엘이 일부 무기고를 파괴한 만큼 현재 (이란이) 지닌 (MRBM은) 700∼800발일 것"이라고 이보다 다소 낮은 수치를 제시했습니다.

실제 이스라엘군은 이란이 보유한 미사일 발사대의 약 3분의 1을 파괴했고 16일에는 수도 테헤란 일대의 제공권을 확보한 상황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런 까닭인지 이란이 발사하는 미사일의 수는 급격히 줄어드는 추세입니다.

그러나 이란의 반격 역량이 사라졌다고 속단하기는 이르다는게 전문가들의 지적입니다.

아직도 이란내 무기고 절반 이상이 건재한 데다 지하 시설 등에 숨겨진 미사일의 수가 몇개나 될 지 알 수 없어서입니다.

당장은 이스라엘이 일방적으로 이란을 때리는 양상이 전개되고 있지만 이스라엘 방공망을 지금처럼 총력으로 가동하는 상황이 장기간 유지되기 어렵다는 점도 변수입니다.

제작 | 이 선
영상출처ㅣX@IranSpe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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