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언제든지 타격 가능'...머스크 로봇도 사정권 [지금이뉴스]

중국 '언제든지 타격 가능'...머스크 로봇도 사정권 [지금이뉴스]

2025.06.13. 오후 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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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촉발한 무역전쟁에서 중국이 꺼내든 희토류 카드의 위력이 확인되면서 중국이 향후에도 이를 협상 수단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11일(현지시간)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로 자동차·방산 등 주요 산업이 타격을 받고 미국을 비롯한 각국이 고통을 체감했다면서 이같이 평가했습니다.

자동차 업체 미국 포드와 일본 스즈키가 생산 속도를 낮춰야 했고, 독일 폭스바겐은 협력사들에 희토류 함량이 적은 부품 등 대체재를 찾도록 요청했다고 한 소식통은 전했습니다.

제너럴모터스(GM)를 비롯한 미국 자동차 제조사들은 희토류가 들어가는 부품의 생산을 중국으로 이전하는 방안까지 고려했다는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도 있습니다.

독일 자석 제조업체 마그노스피어 측은 "자동차 산업 전체가 완전한 패닉 상태"라고 전했습니다.

희토류 자석이 들어가는 드론, F-35 전투기 등 방산 산업과 로봇 산업도 희토류 쇼크의 여파를 피해 가지 못했습니다.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를 만드는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4월 어닝콜에서 "옵티머스는 중국발 희토류 자석 이슈로 영향을 받고 있다. 로봇 팔 부분의 작동기에 영구자석을 쓰기 때문"이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중국의 희토류 카드는 미중 관계뿐만 아니라 향후 중국의 모든 협상 과정에서 `다모클레스의 검`(일촉즉발의 절박한 상황)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컨설팅업체 로디움그룹의 노아 바킨은 "중국이 지난 몇 달간 희토류 수출 승인 속도를 늦추는 식으로 유럽에 `필요하다면 타격을 가할 수 있다`는 명확한 메시지를 보냈다"고 해석했습니다.

제작 | 이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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