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예측불허 '물 폭탄'에 불안한 이번 주...한반도 근처에서 발견된 특이점

여름 더위가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강한 햇볕과 높은 기온, 여기에 습도까지 더해지고 있는데,

경북 영천 신녕면과 경기 양평 옥천면 낮 기온이 34도에 육박했고, 정선과 구미, 의성도 33도 안팎까지 올랐습니다.

서울 역시 30도를 넘어 예년 수준을 3~4도 웃돌았습니다.

[이재정 / 케이웨더 예보팀장 : 우리나라 남동쪽 해상으로 자리한 북태평양 고기압이 확장하면서 덥고 습한 공기를 남쪽으로 불어넣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당분간 영남 등 남부 지방은 기온이 33도를 오르내리고, 서울 등 그 밖의 지방에서도 30도를 웃도는 후텁지근한 날씨가 예상됩니다.]

기온을 끌어 올린 고온 다습한 공기는 주 후반 정체전선에도 영향을 줄 전망입니다.

북태평양 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더운 공기가 유입되는 데다, 태풍 수증기까지 가세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현재 여러 수치 예측 모델에서 이번 주 중반 1호 태풍으로 발달할 수 있는 '열대 요란'의 발생을 점치고 있습니다.

또 이번 주 후반에는 한반도 부근에 강한 강수가 예측됐습니다.

열대저압부 또는 태풍 수증기와 정체전선이 만나 강한 비구름을 형성할 수 있다고 보는 겁니다.

주 후반 제주도와 내륙에 비를 예보한 기상청은 열대저압부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도 아직은 변수가 많다고 보고 있습니다.

[우진규 /YTN재난자문위원·기상청 통보관 : 아직 남해상으로 열대 요란(저기압 소용돌이)도 발생하지 않은 상탭니다. 이 열대 요란이 열대저압부로 발달할지 여부와 강도·진로가 매우 유동적이어서, 앞으로 열대저압부나 정체전선이 우리나라에 어떻게 영향을 줄지 단정하긴 힘듭니다. 다만 열대저압부가 강하게 발달해 우리나라 쪽으로 북상한다면 정체전선이 강해질 가능성 있어 이 저기압 소용돌이에 대한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우리나라에는 태풍이 상륙하지 않았는데도, 정체전선과 태풍이 남긴 비구름 영향으로 장마철인 7월 이후 시간당 100mm가 넘는 물 폭탄이 16차례나 쏟아졌습니다.

장마를 앞둔 시기, 예년보다 늦은 올여름 '1호 태풍'에 주목하고 대비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YTN 정혜윤입니다.



영상편집 | 박정란
디자인 | 지경윤, 임샛별
자막뉴스 | 이미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