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선관위 못 믿겠다. 우리가 감시하자" 갈수록 골치 아파지는 선거

[자막뉴스] "선관위 못 믿겠다. 우리가 감시하자" 갈수록 골치 아파지는 선거

2025.06.08. 오후 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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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를 끼고 모자를 눌러쓴 여성이 양팔을 붙들린 채 법원에 나타납니다.

이번 대선에서 남편 신분증을 이용해 대리 투표한 혐의로 구속된 60대 선거사무원입니다.

['대리 투표' 선거사무원 : (불법인 거 알고 계획했나요?) 전혀 몰랐어요, (언제부터 계획하신 건가요?) 죄송합니다. 전혀 그런 거 아닙니다.]

서울 신촌동의 한 투표소에서 투표용지를 받은 시민들이 건물 밖에서 대기하는 일까지 벌어지자 선관위는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습니다.

[노태악 / 중앙선거관리위원장 : 부실관리에 대해서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송구의 말씀을 드립니다.]

하지만, 이후 본투표에서도 선관위의 관리부실 사례가 반복됐습니다.

투표소에 갔더니 이미 누군가 자기 이름으로 투표를 했더라는 신고도 있었습니다.

[이 모 씨 / 제보자 : 정자로 서명이 돼 있었어요. 제가 만약에 투표를 안 갔으면, 제가 투표를 한 게 된 거잖아요.]

투표용지를 주면서 신분증과 얼굴을 확인하고 본인이 맞을 경우에만 수령인란에 서명을 받아야 하는데, 이 과정이 미흡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동명이인의 서명란에 서명을 받은 경우도 잇따라 확인됐습니다.

심지어 경기 용인에서는 투표 절차를 감독하는 참관인이 같은 이름을 가진 유권자의 신분으로 투표하는 일까지 벌어졌습니다.

[A 씨 / 제보자 : 관리인이 명찰을 하고 계셨는데 적힌 이름이 제 이름이랑 동일했고, 알고 봤더니 그분이 (제 신분으로) 투표를 하고….]

이런 가운데, 부정선거를 주장하는 단체들은 사전투표소 앞을 오가는 시민을 촬영하며 인원을 기록하는 등 투표 조작을 감시하겠다고 나서 논란이 됐습니다.

[B 씨 / 제보자 : 황당하죠. 투표 평화롭게 하고 나오는데 갑자기 이상한 사람이 들러붙어서 나이를 물어보지 않나, 경찰을 부르지 않나.]

부정선거 주장 단체 회원 가운데 일부는 사전투표함을 감시한다며 선관위 건물에 무단침입했다 현행범 체포되기도 했습니다.

경기 용인에서는 회송용 봉투에서 기표된 투표용지가 나왔다는 신고가 접수됐는데 선관위는 자작극으로 의심하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또다시 선관위의 부실 관리 문제가 도마 위에 오른 가운데 부정선거를 감시하겠는 단체들의 등장까지 겹치며 투표소 곳곳에서 혼란이 빚어진 상황.

선관위가 불신을 자초하고 있다는 비판 속에 재발 방지를 위한 쇄신과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YTN 표정우입니다.


영상편집ㅣ이자은
자막뉴스ㅣ이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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