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복10차로 '텅텅'...버스 파업에 일상생활 불가한 울산 현 상황 [지금이뉴스]

왕복10차로 '텅텅'...버스 파업에 일상생활 불가한 울산 현 상황 [지금이뉴스]

2025.06.07. 오후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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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노총 울산버스노조가 오늘 새벽 첫차를 시작으로 파업에 돌입하면서 시민 불편이 현실화하고 있습니다.

지하철이 없는 울산에선 시내버스가 유일한 대중 교통 수단이기 때문입니다.

시내버스 노사의 임단협 협상 결렬에 따른 이날 파업으로 노조가 있는 6개 버스업체의 105개 노선 버스 702대가 운행을 차례로 멈춥니다.

이는 울산 지역 전체 시내버스(187개 노선 889대)의 80%에 달하는 수치입니다.

그나마 주말이라 출근길 대란은 없었으나 나들이객이나 병원 방문자들이 갑자기 택시를 타야 하는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오늘 오전 9시쯤 울산 도심 교통 중심지 중 한 곳인 중구 병영사거리 주변은 시내버스가 자취를 감추면서 한산했습니다.

왕복 10차로에 시청, 삼산동, 성남동 등 지역 곳곳을 연결하는 시내버스 15개 노선이 교차하면서 항상 시내버스가 꼬리를 물고 정차하는 곳이지만 이날은 하늘색으로 표시된 버스정차구역이 텅텅 비었습니다.

버스정류장에는 이날 파업을 몰랐던 승객들 2∼3명이 하염없이 버스를 기다리는 모습이 목격됐습니다.

한 택시기사는 버스정류소 바로 앞에 택시를 세우고, 조수석 창문을 내린 후 "버스 없어요, 없어. 파업, 파업"하며 큰 소리로 외치기도 했습니다.

한 학생은 "한 시간 가까이 기다렸다"고 말하며 "시내버스로 환승하면 학생이라 1천원도 안 나오는데, 택시를 부르니 요금이 1만2천원"이라며 휴대전화 앱으로 택시를 호출했습니다.

또 다른 시민은 "평소의 몇 배나 되는 돈을 들여야 해 부담이 컸다. 자기 차가 없는 사람들은 어떻게 하라는 건지 모르겠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앞서 울산 시내버스 노조는 임단협 협상 결렬에 따라 2019년 5월 이후 6년 만에 파업에 들어갔습니다.

울산시는 파업 시 재난 문자 등을 통해 시민들에게 즉시 알리고, 택시 운행 확대 등 비상 교통 대책을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제작 | 이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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