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상도 없이 점포 비우라고...명예훼손 당해" 상인들, 백종원에 분노 [지금이뉴스]

"보상도 없이 점포 비우라고...명예훼손 당해" 상인들, 백종원에 분노 [지금이뉴스]

2025.06.02. 오전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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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지난해 유튜브 영상에서 예산군 역전시장 상인들을 비판한 발언을 두고 뒤늦게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상인들은 해당 발언이 사실과 다르며 명예를 훼손당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1일자 경향신문 단독보도에 따르면, 백 대표는 2023년 12월 18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저 이러면 섭섭해요 예산시장 연말결산’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시했습니다.

이 영상에서 백 대표는 예산 장터광장 리모델링 사업과 관련해 인근 역전시장 상인들이 협조하지 않아 ‘쌍둥이 프로젝트’가 무산됐다고 주장했습니다.

백 대표는 영상에서 “(장터광장) 공사가 끝나면 다시 (역전시장을) 리모델링해 새로운 입점자나 기존 상인분들이 들어올 수 있게 해드리겠다고 했다”며 “이게 안 된 거야. 안 나가겠다는 거야. 일부 상인들 욕심 때문에 무산돼 버린 거야”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역전시장 상인들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예산군과 더본코리아는 장터광장 공사에 앞서 역전시장 상인들과 간담회를 열고, 공사 기간 동안 임시 영업 공간을 마련하기 위해 1층 점포 20여 개를 비워달라고 요청했습니다.

그러나 기존 상인들에 대한 보상이나 리모델링 후 재입점 보장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순규 역전시장상인회장은 “건물 1층에는 40~50년간 점포를 운영해 온 상인들이 있었는데, 아무런 보상도 없이 점포를 비워달라는 요구를 누가 받아들이겠느냐”며 “당시 상인들의 입장은 전혀 반영하지 않은 채 백 대표가 일방적인 주장을 내세워 상인들을 나쁜 사람으로 몰아갔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다른 상인은 “간담회에서 리모델링 후에는 젊은 사람 위주로 입점자를 선정하겠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결국 기존 상인들을 내쫓기 위한 것 아니냐는 의심을 지울 수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역전시장 상인들은 해당 영상을 통해 백 대표가 사실과 다른 내용을 전파해 상인들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예산군 측은 “관련 논란에 대해 별도의 입장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제작 | 이 선
영상출처ㅣ유튜브 '백종원 PAIK JONG 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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