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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소련의 독재자 이오시프 스탈린을 영웅적으로 묘사한 조각상이 러시아 모스크바 지하철역 한복판에 등장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을 거치면서 '위대한 승리 역사'를 강조하고 있는 러시아가 스탈린 미화 속도를 더하고 있다는 게 서방 언론의 관측입니다.
현지시간 28일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러시아는 최근 꽃을 건네는 노동자와 아이들 가운데서 점잖은 모습으로 먼 곳을 응시하는 스탈린의 모습을 담은 조각상을 모스크바의 한 지하철역에 설치했습니다.
1966년 '탈스탈린 운동' 당시 철거됐던 조각상이 복제돼 등장하자 시민들도 큰 관심을 드러냈습니다.
NYT는 이 조각상이 사망한 지 72년이 지난 '잔혹한 지도자'의 위상을 재건하려는 작업의 일환이라고 짚었습니다.
러시아 정권이 자국 역사를 일련의 영광스러운 승리로 재구성하고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에서 이를 이어가기 위해 스탈린의 유산을 되살리고 있다는 것입니다.
러시아에서는 광활한 영토에 질서를 확립하고 나치 독일에 승리했던 구소련 시대에 대한 향수가 여전히 강하며, 특히 자본주의로의 이행과정에서 고통을 겪은 기성세대 사이에서는 더욱 그렇다고 NYT는 지적했습니다.
실명을 밝히기 꺼린 한 대학생은 지하철역 조각상 앞에서 스탈린을 "피비린내 나는 폭군"이라고 비난했습니다.
시위자들은 과거 푸틴 대통령이 스탈린을 비난한 발언을 적은 포스터를 조각상에 붙여놓기도 했습니다.
기자ㅣ권영희
제작 | 이 선
#지금이뉴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우크라이나 전쟁을 거치면서 '위대한 승리 역사'를 강조하고 있는 러시아가 스탈린 미화 속도를 더하고 있다는 게 서방 언론의 관측입니다.
현지시간 28일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러시아는 최근 꽃을 건네는 노동자와 아이들 가운데서 점잖은 모습으로 먼 곳을 응시하는 스탈린의 모습을 담은 조각상을 모스크바의 한 지하철역에 설치했습니다.
1966년 '탈스탈린 운동' 당시 철거됐던 조각상이 복제돼 등장하자 시민들도 큰 관심을 드러냈습니다.
NYT는 이 조각상이 사망한 지 72년이 지난 '잔혹한 지도자'의 위상을 재건하려는 작업의 일환이라고 짚었습니다.
러시아 정권이 자국 역사를 일련의 영광스러운 승리로 재구성하고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에서 이를 이어가기 위해 스탈린의 유산을 되살리고 있다는 것입니다.
러시아에서는 광활한 영토에 질서를 확립하고 나치 독일에 승리했던 구소련 시대에 대한 향수가 여전히 강하며, 특히 자본주의로의 이행과정에서 고통을 겪은 기성세대 사이에서는 더욱 그렇다고 NYT는 지적했습니다.
실명을 밝히기 꺼린 한 대학생은 지하철역 조각상 앞에서 스탈린을 "피비린내 나는 폭군"이라고 비난했습니다.
시위자들은 과거 푸틴 대통령이 스탈린을 비난한 발언을 적은 포스터를 조각상에 붙여놓기도 했습니다.
기자ㅣ권영희
제작 | 이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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