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빵 불매합니다"...KBO 팬들 '분노의 서명 운동', 왜? [지금이뉴스]

"그 빵 불매합니다"...KBO 팬들 '분노의 서명 운동', 왜? [지금이뉴스]

2025.05.26. 오후 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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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C삼립 시화 공장에서 발생한 근로자 사망 사고 후 SPC 제품에 대한 불매 운동이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SPC삼립이 한국야구위원회(KBO)와 협업해 출시한 '크보빵'도 논란의 중심에 서며 불매 대상에 포함됐다.

앞서 지난 19일, 경기도 시흥에 위치한 SPC삼립 시화공장에서 50대 여성 노동자가 작업 중 컨베이어 벨트에 끼여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이번 사고는 지난해에 이어 SPC 계열사에서 반복적으로 발생한 인명 사고라는 점에서 소비자들의 비판 여론이 더욱 거세지고 있다.

사고 발생 다음 날인 20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크보빵에 반대하는 크보팬 일동'이란 이름으로 불매 서명 운동이 시작됐다. 이들은 성명서를 통해 "화려한 콜라보(협업) 뒤에 감춰진 비극, 크보팬은 외면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26일 오후 3시 기준 해당 서명 운동에 2,223명이 참여했으며, 팬들은 온라인 모금 등을 통해 KBO 측에 목소리를 전달하기 위한 트럭 시위도 계획 중이다.

이들은 "우리가 사랑하는 선수들의 얼굴이 산재 기업의 이미지 세탁에 쓰이는 것을 반대한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크보빵은 지난 3월 출시된 이후 프로야구 흥행과 함께 인기를 끌며, 4월 말까지 누적 판매량 1,000만 봉을 돌파한 SPC삼립의 대표 히트 상품이었다.

한편, 야구팬 커뮤니티 내부에서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일부 팬들은 "이번 사건의 책임을 KBO에 묻는 건 과도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으나, "사망 사고가 반복되고 있는 만큼 사회적 책임을 요구해야 한다"며 불매운동에 동참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KBO 측은 "이번 사고에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관련 사안에 대해 내부적으로 신중히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자막편집 : 정의진

YTN 류청희 (chee090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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