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고 "시리야" 하면 실시간으로...베일 벗는 애플 '스마트 안경' [지금이뉴스]

쓰고 "시리야" 하면 실시간으로...베일 벗는 애플 '스마트 안경' [지금이뉴스]

2025.05.23. 오전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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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제조업체 애플이 내년 말 스마트 안경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현지시간 22일 보도했습니다.

애플 엔지니어들은 메타플랫폼(이하 메타)의 레이밴 스마트 안경에 대응하기 위해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내년 말 출시를 목표로 올해 말부터 시제품을 대량 생산할 예정이라고 소식통은 전했습니다.

애플의 스마트 안경에는 카메라와 마이크, 스피커가 탑재돼 외부 세계를 분석하고 애플의 음성 비서 '시리'가 이를 인식해 이용자에게 정보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전화 통화는 물론, 음악 재생과 실시간 번역, 내비게이션 기능도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는 현재 메타의 스마트 안경이나 구글이 개발하고 있는 안드로이드 XR(확장현실) 운영체제 기반의 스마트 안경과 유사합니다.

블룸버그는 이달 초 애플이 스마트 안경 전용 칩을 개발 중이며, 이르면 내년부터 이 칩을 대량 생산할 계획이라고 보도했습니다.

한 소식통은 "애플 스마트 안경이 메타 제품과 유사하지만, 더 정교하게 만들어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애플의 궁극적인 목표는 증강현실(AR) 안경을 출시하는 것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은 전했습니다.

AR 안경은 현실 세계에 디지털 콘텐츠를 겹쳐 보여주는 방식이지만, 상용화까지는 아직 수년이 더 걸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애플이 스마트 안경 출시를 본격화하면 시장을 둘러싼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메타는 이미 레이밴 스마트 안경을 출시했으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메타는 올해 고급형 스마트 안경을 출시하고, 내년에는 AR 기능이 탑재된 첫 안경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습니다.

구글은 지난 9일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에서 삼성전자와 한국 기업 젠틀몬스터 등과 스마트 안경을 개발한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구글은 시제품을 공개했지만, 공식 출시 일정은 밝히지 않았습니다.

기에 챗GPT 개발사 오픈AI는 지난 21일 애플의 최고 디자이너 출신의 조니 아이브와 손잡고 내년부터 하드웨어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첫 하드웨어가 어떤 기기일지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애플의 스마트 안경 개발팀은 그러나 현재 자사의 AI 성능 때문에 앞으로 나올 스마트 안경이 성공하지 못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습니다.

메타의 레이밴 안경과 안드로이드 기반의 스마트 안경은 각각 메타와 구글의 AI 플랫폼인 라마와 제미나이를 기반으로 하지만, 애플의 AI 모델은 이에 비해 크게 뒤떨어지기 때문입니다.

기자ㅣ권영희
제작 | 이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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