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명 들이받고도 계속 주행...타이완서 70대 노인 차량 돌진 [지금이뉴스]

타이완에서 78세 노인이 몰던 차량이 초등학교 인근에서 돌진해 3명이 사망하고 12명이 다치는 사고가 났다고 자유시보와 중국시보 등 타이완언론이 20일 보도했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78세 위모 씨가 전날 오후 4시 승용차를 몰고 북부 신베이시 싼샤 지역의 타이베이대학교 부속 초등학교 인근 도로를 지나가는 도중 알 수 없는 원인으로 사고를 냈습니다.

경찰은 위씨의 차량이 보행자 신호에 따라 횡단보도를 건너던 학생 등과 주행 신호를 기다리던 차량과 오토바이 등을 들이받았다고 설명했습니다.

피해자 가운데 40대 오토바이 운전자 1명과 여중생 2명 등 3명은 병원 이송 도중 사망했으며 다른 여중생 1명은 생명이 위독한 상태라고 경찰은 전했습니다.

경찰은 가해 차량이 15명을 들이받은 뒤에도 계속 주행했으며 사고 장소에서 약 150m 떨어진 교통섬과 충돌해 정지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가해 차량의 에어백이 터져 가해자 위씨는 오른쪽 다리에 골절상을, 머리에는 찰과상을 입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경찰은 혈액 채취를 통한 음주운전 검사에서 혈중알코올농도가 0%로 확인됐다며 자세한 사고 경위를 다각도로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당시 목격자들은 겁에 질려 떨면서 "정말 영화처럼 사람들이 날아갔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와 관련, 라이칭더 타이완 총통은 전날 저녁 피해자들이 입원한 병원을 찾아 위로했으며, 행정원에 특별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즉각 상황을 파악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제작 | 이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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