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위 여부 어려운데...中 '고구려 지배설' 증거로 든 물건 [지금이뉴스]

진위 여부 어려운데...中 '고구려 지배설' 증거로 든 물건 [지금이뉴스]

2025.05.20. 오전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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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지방 박물관에 기증된 1,700년 전 황금 도장을 두고 고구려가 중원 정권의 관할권 아래 있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중국 동부 지린성에서 열린 2025년 국제 박물관의 날 행사에서 서진(西晉) 시기 말 모양 황금 인장이 지안시 박물관에 기증됐다고 전했습니다.

높이 2.8㎝, 무게 약 88g으로 도장 면엔 '진고구려귀의후(晉高句驪歸義侯)'라는 글자가 새겨져 있습니다.

위·진 시대 중원 정권이 주변 이민족에게 수여한 관인 등급은 '국왕인'-'귀의왕후인'-'솔선인' 등 3등급으로 나뉘는데, 2등급 '귀의후' 인장이 확인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통신은 "서진이 소수민족 고구려에 준 관인이라며 고구려가 중원의 유효한 관할 아래 있었다는 걸 증명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우리 사학계에선 고대 동아시아의 국제 관계 형식이었던 조공·책봉 관계는 당시 실제 국제정세와 거리가 있다며 확대 해석에 선을 긋고 있습니다.

또, 황금 도장의 수집 경위나 진위 여부도 아직 확인하기 어려워 후속 연구가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이 도장은 지난달 홍콩 경매에서 약 19억3천만 원에 낙찰된 거로 전해졌습니다.

기자ㅣ강정규
제작 | 이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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