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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2년 10월, SPC의 계열사인 SPL 평택 공장에서 20대 여성 노동자가 소스를 섞는 기계에 빨려 들어가 목숨을 잃었습니다.
당시 참변 다음 날에도 기계를 흰 천으로 가려둔 채 공장을 가동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국민적 공분이 일기 시작했습니다.
'노동자의 피 묻은 빵은 먹지 않겠다'는 불매 운동이 이어졌고, 결국, 허영인 SPC그룹 회장이 대국민 사과를 했습니다.
[허영인 / SPC그룹 회장 (2022년 10월) : 국민 여러분의 엄중한 질책과 지적을 겸허히 받아들이겠습니다. 그룹 전반의 안전관리 시스템을 철저히 재점검하고, 안전경영을 대폭 강화하도록 하겠습니다.]
하지만, 이후에도 SPC 계열 제빵공장에서는 사고가 반복됐습니다.
2022년 10월 새벽 샤니 성남공장에서는 40대 남성 노동자가 손가락이 기계에 끼여 절단됐습니다.
그리고, 이듬해 8월에는 50대 여성 노동자가 같은 공장에서 빵 반죽 기계에 끼여 숨졌습니다.
이 밖에도 작업 중이던 노동자의 손이 기계에 끼이거나 설비를 점검하던 외주업체 직원이 머리를 다치는 등 사고가 잇따랐습니다.
지난 2022년 사망사고와 관련해 강동석 전 SPL 대표는 사건 27개월 만인 지난 1월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혐의 1심 재판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습니다.
그리고 이번엔 경기 시흥에 있는 SPC삼립 시화공장에서 사망사고가 나면서 논란이 재현됐습니다.
SPC삼립 측은 사과문에서 관계 당국의 조사에 성실히 임하고 있다고 밝혔는데,
작동 중인 기계에 윤활유를 뿌리는 게 작업 매뉴얼 상 문제가 없는지 등 취재진의 질문에 '경찰 조사 중인 사안에 대해서는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답했습니다.
SPC 그룹의 허영인 회장은 파리바게트 제빵 기사들에게 노조 탈퇴를 강요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가 지난해 9월 보석으로 풀려났는데, 노동자 사상 사고와 관련해 허 회장에게 법적 책임을 물은 적은 없습니다.
하지만 비슷한 사고가 계속 반복되는 만큼 이제는 그룹 차원에 책임을 묻도록 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YTN 유서현입니다.
영상편집 | 김민경
디자인 | 정은옥
자막뉴스 | 이 선 안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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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참변 다음 날에도 기계를 흰 천으로 가려둔 채 공장을 가동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국민적 공분이 일기 시작했습니다.
'노동자의 피 묻은 빵은 먹지 않겠다'는 불매 운동이 이어졌고, 결국, 허영인 SPC그룹 회장이 대국민 사과를 했습니다.
[허영인 / SPC그룹 회장 (2022년 10월) : 국민 여러분의 엄중한 질책과 지적을 겸허히 받아들이겠습니다. 그룹 전반의 안전관리 시스템을 철저히 재점검하고, 안전경영을 대폭 강화하도록 하겠습니다.]
하지만, 이후에도 SPC 계열 제빵공장에서는 사고가 반복됐습니다.
2022년 10월 새벽 샤니 성남공장에서는 40대 남성 노동자가 손가락이 기계에 끼여 절단됐습니다.
그리고, 이듬해 8월에는 50대 여성 노동자가 같은 공장에서 빵 반죽 기계에 끼여 숨졌습니다.
이 밖에도 작업 중이던 노동자의 손이 기계에 끼이거나 설비를 점검하던 외주업체 직원이 머리를 다치는 등 사고가 잇따랐습니다.
지난 2022년 사망사고와 관련해 강동석 전 SPL 대표는 사건 27개월 만인 지난 1월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혐의 1심 재판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습니다.
그리고 이번엔 경기 시흥에 있는 SPC삼립 시화공장에서 사망사고가 나면서 논란이 재현됐습니다.
SPC삼립 측은 사과문에서 관계 당국의 조사에 성실히 임하고 있다고 밝혔는데,
작동 중인 기계에 윤활유를 뿌리는 게 작업 매뉴얼 상 문제가 없는지 등 취재진의 질문에 '경찰 조사 중인 사안에 대해서는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답했습니다.
SPC 그룹의 허영인 회장은 파리바게트 제빵 기사들에게 노조 탈퇴를 강요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가 지난해 9월 보석으로 풀려났는데, 노동자 사상 사고와 관련해 허 회장에게 법적 책임을 물은 적은 없습니다.
하지만 비슷한 사고가 계속 반복되는 만큼 이제는 그룹 차원에 책임을 묻도록 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YTN 유서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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