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다가오더니 '퍽'...전 세계로 퍼지는 '어깨빵' 피해 [지금이뉴스]

갑자기 다가오더니 '퍽'...전 세계로 퍼지는 '어깨빵' 피해 [지금이뉴스]

2025.05.19. 오후 1:55.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여성 보행자만을 노려 일부러 어깨를 세게 부딪히는 이른바 ‘어깨빵’ 행위가 일본에 이어 영국 등 세계 곳곳으로 확산하며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영국 인플루언서 아일라 멜렉은 최근 런던 마일엔드 운하길을 걷던 중 한 남성과 어깨가 충돌하며 넘어지는 피해를 입었습니다.

멜렉은 “지나갈 공간이 충분했음에도 남성이 일부러 들이받았다”며 고의성을 주장했고, 당시 상황을 담은 영상은 틱톡을 통해 빠르게 확산돼 유사 피해 사례 경험담이 쏟아졌습니다.

이 같은 행위는 일본에서 먼저 사회적 이슈로 떠올랐으며, 현지에서는 가해 남성을 ‘부츠카리(ぶつかり)남’이라 부르며 비판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주로 붐비는 역이나 번화가를 돌며 낯선 여성과 고의로 부딪히는 방식으로 분노를 표출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2018년 SNS에서 확산된 한 영상은 30초 만에 최소 4명의 여성과 고의 충돌한 남성을 보여주며 일본 사회에 큰 충격을 안겼고, 이후 유사 사건이 잇따르면서 문제의 심각성이 부각됐습니다.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일본 여행 갈 때마다 어깨빵 당한다", "도쿄에서만 서너번 당함", "오사카에서 어떤 남자가 고의로 부딪히고 갔다" 등 관련 경험담을 쉽게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한편 일부 일본 철도회사들은 ‘어깨빵’을 ‘민폐 행위’로 규정하고 보안 인력을 강화하는 등 대응에 나섰으며, 전문가들은 성별 기반 혐오 범죄로 비화될 수 있다며 제도적 대응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제작 | 이 선
영상출처ㅣX@females_db_park
영상출처ㅣ틱톡@aylamellek

#지금이뉴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