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시작부터 심상찮은 비구름...한반도에 열린 '거대 통로'

[자막뉴스] 시작부터 심상찮은 비구름...한반도에 열린 '거대 통로'

2024.05.07. 오후 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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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에는 어린이날 연휴 시작부터 강한 비바람이 몰아쳤습니다.

산간에는 초속 30m 이상의 태풍급 돌풍이 불었고, 사흘 연휴 기간 제주도 삼각봉에서 기록된 총 누적 강우량은 무려 1,000mm에 육박했습니다.

남해안에서도 300mm에 달하는 한여름 같은 호우가 쏟아지며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지난해 이어 2년째 반복된 어린이날 호우입니다.

이번 호우의 원인은 남쪽에서 유입된 다량의 수증기입니다.

우리나라 동쪽에 고기압이 서쪽에 자리한 저기압 사이에서 남풍이 강해졌는데, 지형 효과가 더해지는 제주도와 남해안에 만들어진 수증기 통로에 따뜻하고 습한 공기가 유입되며 마치 여름철 같은 호우 구름이 만들어진 겁니다.

[반기성 / 케이웨더 예보센터장 : 남서풍을 더 강화한 것이 원인입니다, 그 사이에서 덥고 습한 수증기가 유입될 수 있는 수증기 통로가 만들어지는데, 이렇게 되면 지형적인 영향을 받는 제주도와 남해안에는 비구름이 더 강해질 수 밖에 없죠.]

고비는 넘겼지만, 남해안과 제주도는 조금 더 주의가 필요합니다.

이미 많은 비로 지반이 약해진 가운데 어버이날 새벽까지 비가 더 이어지는 곳이 있겠고, 주말과 휴일에도 전국에 또 한차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전문가들은 지난해 이어 2년 연속 어린이날 호우가 나타난 가운데, 올해도 기후위기로 여름 전 국지성 호우가 잦아질 가능성 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여름철에도 장마철 호우와 태풍이 강해질 수 있다며 발 빠른 주변 점검과 재난 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YTN 정혜윤입니다.

영상편집ㅣ박정란
디자인ㅣ이원희
자막뉴스ㅣ이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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