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인분 음식 버리며 울컥"...당일 예약 취소에 속 끓은 식당 [지금이뉴스]

"100인분 음식 버리며 울컥"...당일 예약 취소에 속 끓은 식당 [지금이뉴스]

2024.05.02. 오후 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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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체육회가 100인분 식사를 예약해두고 일방적으로 취소했다는 주장이 제기됐지만, 체육회 측은 "예약 과정에서 문제가 없었다"고 반박했다.

1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경기도 남양주시장애인체육회는 경기도의 한 식당에 100인분 식사를 예약한 뒤 당일날 예약을 취소했다.

식당을 운영하는 A씨에 따르면 체육회 측은 지난 3월 100명 식사 가능 여부와 메뉴 제공에 대해 문의했다. 이후 체육회 관계자들이 사전 답사차 식당을 방문해 100여명이 앉을 자리를 요청했고, 표고탕수 등 250만 원어치 메뉴를 예약했다.

그러나 체육회는 예약 당일 예정된 시간 보다 일찍 식당을 찾아 시장이 행사에 참석한다는 사실을 언급하며 테이블, 파티션 재배치 등을 요구했다.

이에 A씨는 "테이블, 칸막이는 건드리지 않고 그냥 앉아도 불편하지 않다. 예전에 장애인협회 쪽에서 온 적이 있는데 아무런 불편 없이 식사했다"며 요구를 거절했다. 이후 관계자들은 몇 시간 뒤 '예약 취소'를 통보했다고 한다.

A씨는 "원래 예약금을 받아야 했지만, 사전 답사까지 한 것으로 보아 취소 가능성은 없다고 생각했다"며 "100인분을 기다리게 할 수 없어서 장도 미리 다 보고 아침에 쌀도 씻어서 불려뒀다. 잡채를 위해 채소들도 다 장만해두고 메인인 버섯 불고기도 끓여뒀다"고 전했다.

이어 "준비한 음식은 어떻게 할 건지 물으니, '배상할 수 없다'면서 전화를 끊었다"며 "자세한 설명이라도 듣고 싶어서 찾아가고 연락처도 남겼지만, 아직 회신받지 못한 상태다. 준비한 음식을 버리면서 울컥했다"고 호소했다.

체육회 측은 "장애인 행사라 그런 배치가 안 된다고 당일 말씀드렸다. 보통의 식당은 현장에서 협의로 배치를 바꾼다"며 "예약취소 과정에서 문제가 없었다. A씨를 찾아 원만한 해결법을 찾겠다"고 밝혔다.

디지털뉴스팀 이유나 기자
AI앵커 : Y-GO
자막편집 : 정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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