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동생 여친에게 온 연락...충격에 쓰러진 80대 노모

[자막뉴스] 동생 여친에게 온 연락...충격에 쓰러진 80대 노모

2024.01.31. 오전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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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에 사는 A 씨는 어머니가 입원했다는 소식을 듣고 병원을 찾아갔다가 오랜만에 40대 남동생을 만났습니다.

어수룩한 면이 있었던 동생은 A 씨에게, 최근 알게 된 3명한테 폭행과 갈취를 당했다고 털어놨습니다.

신고를 하자 경찰은 동생의 지능 검사를 권유했습니다.

지능지수 51에 사회연령 10살 4개월로 지적 장애에 해당한다는 진단이 나왔습니다.

이런 이유로 범행을 당하면서도 제대로 저항을 하지 못했습니다.

[A 씨 동생 / 피해자 : 자기들이 원하는 대답이 안 나오면 막 소리 지르고 때리고 그래요. 욕하고, 때리고, 목을 졸라요, 이렇게. 발로 차고.]

장애인권익옹호기관에도 알렸는데 조사 결과가 충격적이었습니다.

가해자들이 A 씨 동생 명의로 대출을 강요하고, 7천만 원이 넘는 차를 사게 해 가로챈 거로 드러났습니다.

또 휴대전화 여러 대를 개통해 소액 결제를 마구잡이로 했는가 하면, 카드를 만들어 명품 가방을 사게 하는 등 1억 원 넘는 금품을 가로챈 거로 나왔습니다.

[김영진 / 대전광역시 장애인권익옹호기관 팀장 : 2023년 1월경부터 9개월 정도 가해자들과 같이 생활을 하면서 가해자들의 묵시적인 여러 가지 강요나 이런 것들에 의해서 1억 원 정도의 피해를 입으신 거로 확인을 했고요.]

가해자들은 치매 증상이 있는 A 씨의 80대 어머니에게도 접근했습니다.

여자친구인 것처럼 속여 돈을 송금받고 어머니 명의로 고가 휴대전화 3대를 개통하는 등 천만 원 넘는 금품을 갈취한 거로 드러났습니다.

사기를 당한 충격에 A 씨 어머니는 중환자실에 입원하기까지 했습니다.

[A 씨 / 피해자 누나 : 당뇨에 천식에 합병증이 지금 오셨어요. 돌아가실 뻔한 거 살려놓은 거예요. 젓가락 공장에서 밤새 잠 못 자 가면서 (평생) 번 돈을 노인네한테 거짓말을 하고 사기를 쳐서….]

고소장을 접수한 경찰은 감금과 폭행, 사기, 사문서위조 등 혐의로 가해자들을 입건해 수사하고 있지만, 피해 회복은 불확실한 상황입니다.

YTN 양동훈입니다.

촬영기자ㅣ장영한
그래픽ㅣ이원희
자막뉴스ㅣ이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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