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사망진단서' 받은 섬나라 국가들?...생존 위협에 '공포'

[자막뉴스] '사망진단서' 받은 섬나라 국가들?...생존 위협에 '공포'

2023.12.13. 오전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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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시각 12일 폐회될 예정이었던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가 막을 내리지 못한 채 연장전에 들어갔습니다.

합의문 초안에 기후위기 대응의 핵심으로 꼽혀온 '화석 연료의 단계적 퇴출(phase out) 또는 감축' 문구가 빠졌기 때문입니다.

대신 화석연료의 생산과 소비를 줄일 수 있다는 후퇴한 표현이 담겼습니다.

[마지드 알 수와이디 / COP 사무총장 : 화석 연료에 대해 정확한 표현을 갖고 있는 것은 중요합니다. 그러나 어떻게 균형을 잡을지에 대해 생각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최대 안건이었던 '화석연료의 단계적 퇴출·감축' 합의가 불발된 건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주요 산유국들의 반대 때문입니다.

앞서 석유수출국기구(OPEC) 사무총장은 화석연료 퇴출에 반대하라며 13개 회원국에 서한을 보냈습니다.

[나프코테 다비 / 옥스팜 기후변화 정책 책임자 : 화석 연료 업계의 로비스트들이 이 협상에 영향을 미쳐 화석 연료의 완전한 단계적 폐지에 대한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도록 하고 있습니다.]

당장 참가국들 사이에선 거센 비판이 터져 나왔습니다.

유럽연합을 비롯해 미국과 영국, 호주 등 100여 개 나라가 합의문 초안에 반대한 가운데,

특히 해수면 상승으로 생존의 위협을 받고 있는 섬나라들은 '사망진단서'라며 크게 반발했습니다.

기후변화 문제를 다루는 국제 환경단체들의 시위도 격렬하게 번졌습니다.

[드루 슬래터 / Pacific350.org 회원 : 이번 합의는 잠재적으로 1.5도 이내 상승이라는 기후 목표를 없애는 것입니다. 우리는 그런 일이 일어나도록 내버려 둘 수 없습니다.]

2년 전 총회에선 석탄에 한정해 '단계적 감축'에 합의했고, 지난해 감축 대상을 모든 화석연료로 확대하는 안이 논의됐지만 불발됐습니다.

비록 논의가 연장됐지만 이번에도 합의문 초안보다 진전될 가능성은 낮아 '화석연료의 단계적 퇴출'에 대한 최종 합의는 결렬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YTN 최영주입니다.

영상편집ㅣ최연호
자막뉴스ㅣ이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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