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막대에 흉기 매단 '사제 창'으로 위협한 80대...불안에 떤 주민들

[자막뉴스] 막대에 흉기 매단 '사제 창'으로 위협한 80대...불안에 떤 주민들

2023.11.21. 오후 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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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캄한 새벽, 어두운 계단에 갑자기 불이 켜지더니 검은 그림자가 나타납니다.

잠시 뒤 모자를 눌러 쓴 남성이 무엇인가를 들고 계단을 오릅니다.

손에 든 건 긴 막대에 날카로운 흉기를 매단 사제 창이었습니다.

이 남성은 이웃집 현관문을 몇 차례 당겨 보더니, 열리지 않자 손수 만든 창으로 찌를 듯이 문을 겨눕니다.

몇 차례 자세를 바꾸며 위협을 이어가고 나서야 포기했는지 집으로 들어가 버립니다.

한 달 전 이 건물로 혼자 이사 온 80대 A 씨입니다.

A 씨는 최근 하루가 멀다 하고 이웃집들을 돌아다니며 문을 강제로 열려고 하거나 욕설하고 소란을 피웠습니다.

급기야 흉기까지 꺼내 든 A 씨를 보면서 주민들은 불안에 떨 수밖에 없었습니다.

[해당 건물 주민 : 굉장히 무서웠고 실제로 고성이나 욕설이 시도 때도 없이 들리니까 되게 많이 불안했어요. 저도 이사를 나가야 하나 생각하고 있고…]

결국 경찰은 이웃집에 무단으로 침입하려 한 혐의로 A 씨를 체포했습니다.

A 씨는 조사 과정에서 이웃들이 자신을 해치려 해 스스로 보호하려 한 것이라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연행된 이후에도 횡설수설하는 A 씨를 병원에 데려갔지만 정신질환으로 보기 어렵다는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에 경찰은 A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범행 동기를 추가로 조사할 방침입니다.

YTN 윤웅성입니다.

촬영기자 | 윤원식
그래픽 | 지경윤
자막뉴스 | 박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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