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사망 졸업사진'과 명품 소비 증가…'공동 부유' 외치는 시진핑 [와이즈픽]

중국의 '사망 졸업사진'과 명품 소비 증가…'공동 부유' 외치는 시진핑 [와이즈픽]

2023.07.02. 오전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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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중국 대학생들 사이 '사망 졸업사진' 퍼포먼스가 유행처럼 번지고 있습니다.

최악의 청년실업률을 맞닥트린 중국 청년들이 실망과 불만, 자조를 온몸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엄격한 코로나 정책이 끝나자, 다른 한쪽에선 명품 소비가 급격히 늘었습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공동 부유'를 외치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 '와이즈픽' 영상으로 정리했습니다.


중국 대학생들의 '사망 졸업사진'
사진 출처 : 샤오훙수

중국 대학 졸업생들 사이에서는 이른바 '사망 졸업사진'을 찍어 SNS에 공유하는 것이 유행입니다.

이번 여름 역대 최다인 1,158만 명의 대졸자들이 취업 시장에 쏟아져 나옵니다.
하지만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최근 자료를 보면, 올해 5월 청년실업률은 역대 최고치인 20.8%입니다.

지금 중국 상황, 요약하면 이렇습니다.
대학 졸업생들은 쏟아져 나오는데, 경제성장 둔화로 대졸자 눈높이에 맞는 직장은 별로 없습니다.
직장 못 구해 사회 진출은 늦어지는데, 주요 도시의 부동산 가격은 폭등해 결혼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19에서 23학번을 가리키는 이른바 '코로나 학번'들의 상황은 더 심각해 보입니다.
원격 수업 탓에 사교활동이 적었고, '팀워크' 활동을 할 기회도 거의 없었던 코로나 학번 학생들입니다.
중국 기업들이 해당 학번 학생들은 사회성이 떨어진다고 생각해 채용을 주저한다고 합니다.


루이비통 회장의 중국 방문
사진 출처 : 연합뉴스

명품 브랜드 루이비통을 가진 프랑스 럭셔리 그룹,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

올해 1분기 매출액이 210억 유로, 우리 돈으로 30조 2천억여 원이었습니다.
시장 예상치보다 1조 3천억 원 정도 웃돌았고,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17.7%나 늘었습니다.

그 이유에는 중국에 있습니다.
최근 중국에서는 엄격한 코로나 정책이 끝나자, 명품 소비가 급격히 늘었습니다.

루이뷔통모에헤네시 그룹의 총괄회장, 베르나르 아르노가 중국을 찾은 건 상징적입니다.
루이뷔통 회장의 중국 방문은 명품 회사가 중국 시장을 얼마나 중요하게 여기는지를 보여줍니다.


중국 경제정책 비판한 경제학자 SNS 차단
사진 출처 : 웨이보

우샤오보.
SNS 팔로워 473만 명을 보유한 인플루언서이기도 합니다.
특히 청년들에게 영향력이 강한 인사인데, 최근 우샤오보의 웨이보 계정이 차단됐습니다.

중국 경제 정책에 대한 부정적인 내용을 올렸다는 게 이유였습니다.
이를 두고, 중국에서 2년 전부터 시작된 이른바 '인터넷 정화' 작업이 우샤오보 재갈 물리기로 이어졌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우샤오보 계정 차단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이미 지난해 6월에도 웨이보 계정을 차단당한 적이 있었습니다.

중국 청년들은 우샤오보의 SNS 계정 차단을 보며 무슨 생각을 할까요?
절절한 마음으로 찍은 졸업생들의 '사망 졸업사진'까지 기억 속으로 사라지진 않을까 걱정입니다.


중국의 '공동 부유'…명품 판매량 증가와 청년 취업률 하락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중국 공산주의청년단 신임 지도부를 만난 자리에서 주목할 말이 있었습니다.
"당 중심으로 청년들을 결집해 더 강한 나라를 건설해야 한다.", "엄정한 당의 요구에 반드시 순응해야 한다."

체제가 다르니 비교 자체가 말이 안 될 수도 있겠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 이런 말이 나왔다면 비판이 쇄도했을 겁니다.

시 주석은 공동 부유를 외칩니다.
하지만 한쪽에선 고급차와 명품 소비가 급증하고, 다른 한쪽에선 일자리를 못 구해 괴로워합니다.

중국 백화점에는 쇼핑하는 아내를 위한 남편 보관소까지 등장했다는 소식은 이미 5년 전 뉴스입니다.

누구를 위한 공동부유고, 누구를 위한 순응일까요?
중국 공산당의 든든한 우군인 청년들이 드러누워 일어나지 않으면 가장 타격을 받을 그룹 중국 공산당입니다.


글·구성·편집 : 이형근(yihan3054@ytn.co.kr)
총괄 : 김웅래(woongrae@ytn.co.kr)


YTN digital 이형근 (yihan305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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