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학교라 한 적 없다"... 뻔뻔한 학원 태도

[자막뉴스] "학교라 한 적 없다"... 뻔뻔한 학원 태도

2023.06.05. 오전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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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부터 자녀를 국제학교에 보내온 A 씨는 지난 3월 말, 학교가 등록 말소 처분을 받았다는 소식을 접했습니다.

학교로 알고 있었던 곳이 교육청엔 학원으로 등록돼 있었다는 사실도 그제야 알게 됐습니다.

A 씨는 입학 안내서나 공지사항에 모두 학교라고 돼 있었다며, 학교가 아닐 거라곤 상상조차 하지 못했다고 주장합니다.

[학부모 A씨 : 어느 부모가 거액을 들여서 학교 갈 시간에 학원을 보내겠냐는 거에요. 너무 상식적인 이야기인 거죠.]

학원 측은 학교라고 칭한 적이 없고, 운영 초기 실수가 있었던 거라고 해명합니다.

그리고 문을 닫지 않은 채 원생들을 받고 있습니다.

이름이 한 글자 바뀌었고 대표자가 원래 원장에서 남편으로 교체됐을 뿐, 운영진이나 강사도 거의 그대로입니다.

학원 곳곳엔 예전 명칭을 썼던 흔적도 고스란히 남아 있습니다.

사실상 같은 기관이 간판만 바꾸고 운영되는 셈입니다.

교육청은 등록 말소 처분을 받은 학원이 대표자나 명칭만 바꾸는 방법으로 새로 등록하더라도 현행법상 막을 길이 없다는 입장입니다.

또, 학교 명칭을 쓴 것 등 위반 사항은 모두 시정됐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일반 학교에 가는 대신 학원을 택한 원생 250여 명에게 학교 수준의 교육 환경이 제공되는지는 의문입니다.

과거 급식이 건물 로비에서 이뤄졌고, 지금도 야외 활동은 주차장에서 진행됩니다.

[김정겸 / 충남대학교 교육학과 교수 : 학원 시설인 경우에는 그런 엄격한 룰들을 적용받고 있지 않기 때문에 교육 환경이 일반 초중등학교 교육과정 운영체제와는 다르게 환경이나 시설이 열악한 상황들이 있을 수 있다.]

최근 해외 대학에 진학하기 위해 국제학교 형태로 운영되는 학원에 등록하는 어린이와 청소년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 교육 당국의 지속적인 점검이 필요해 보입니다.

YTN 윤웅성입니다.

촬영기자 : 심원보
그래픽 : 지경윤
자막뉴스 : 최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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