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벌어지는 일들은 대통령실의 선거 개입이라는, 정당 민주주의 근본을 훼손하는 중차대한 사안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소모적인 '윤심 논쟁'이 계속되지 않도록 관련 기사가 나오지 않도록 비대위와 선관위에 강력한 조치도 촉구했습니다.
글이 올라온 지 3시간 만에 대통령실 이진복 정무수석이 국회를 찾았고, 기자들 앞에서 작심한 듯, 안 의원을 직격했습니다.
'안윤 연대'라니, 더는 대통령을 끌어들이지 말고 정책으로 승부하라고 일침을 놨습니다.
대통령은 전당대회 한 표를 행사하지만 표심을 공개적으로 밝힐 사람이 아니고, 당원끼리 '윤핵관'이라는 표현을 쓰는 것도 옳지 않다고 경고했습니다.
[이진복 / 대통령실 정무수석 : (안-윤 연대) 정말 잘못된 표현입니다. 대통령과 후보가 어떻게 동격이라고 이야기하는 겁니까? 국군통수권자인 대통령의 리더십을 굉장히 흔드는 이야기입니다.]
대통령실도 브리핑에서, 국정 수행에 매진하는 대통령을 후보 자신과 동일에 세워놓고 캠페인에 끌어들이는 건 매우 부적절하다, 대통령과 소통하는 사람을 간신 취급하는 건 대통령을 무능하다고 욕보이는 것과 다름없다고 지적했습니다.
안 의원이 언급한 안윤 연대, 윤핵관 등의 단어가 대통령실 폭발의 뇌관이 된 거라는 해석이 지배적입니다.
대선후보 시절 극적 단일화를 이뤘고, 인수위원장까지 지낸 안 의원이지만, 윤석열 정부 위기 때마다 방관하며 '자기 정치'만 한다는 인식이 용산에는 팽배합니다.
최근 안 의원 지지율이 상승하며 견제구를 날렸다는 평가가 나오는데, 나경원 전 의원 해임에 이어 거듭 당무 개입이라는 논란을 피할 수 없을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이런 비판에도 불구하고, 정권 심판 성격인 내년 총선을 생각하면 차기 당 대표는 당·정·대를 원활하게 조율할 수 있는 확실한 우군이 맡아야 한다는 게 용산 내부의 분위기입니다.
YTN 조은지입니다.
촬영기자 : 권석재 곽영주
영상편집 : 한경희
그래픽 : 이상미
자막뉴스 : 박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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