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시간당 400㎜ 물폭탄 강타... 美 '긴급 대피령' 선포

[자막뉴스] 시간당 400㎜ 물폭탄 강타... 美 '긴급 대피령' 선포

2023.01.11. 오후 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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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 앞에 주차된 자동차가 불어 난 물에 속수무책 잠겨 있습니다.

차량 두 대는 폭우로 지반이 약해진 도로가 꺼지며 구덩이 아래로 추락했습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폭우와 강풍을 동반한 겨울 폭풍이 강타하며 인명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 북쪽 벤투라·샌타바버라 카운티 일부 지역은 400㎜가 넘는 물폭탄이 쏟아졌습니다.

다운타운과 베벌리힐스 도로도 물바다가 되고 캘리포니아 수십만 가구에 전력이 끊어졌습니다.

지난해 12월 말부터 시작된 물난리는 3주째 이어지며 피해가 눈덩이처럼 커졌습니다.

[에이프릴 허그 / 주민 : 집에 돌아와서 피해 상황을 보고 충격을 받았습니다. 정말 끔찍했어요.]

캘리포니아 주요 하천이 위험 수위로 치솟으면서 재난 대응 당국은 수천만 명이 넘는 주민을 대상으로 홍수주의보를 내렸습니다.

북부 새크라멘토 밸리와 몬터레이 베이, 샌프란시스코만 주변 전체에는 홍수 경보가 내려졌습니다.

산사태 위험 지역 주민 수만 명은 긴급 대피 명령이 내려진 상태입니다.

최근 몇 년간 가뭄과 산불로 캘리포니아주 지반이 취약해진 상황에서 이번 폭우가 피해를 더욱 키울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베리 파커 / 벤투라 카운티 소방 책임자 : 이번 폭풍은 이전과 확실히 달랐습니다. 더 강해졌고 땅의 지반이 약해지며 더 많은 홍수가 발생해 훨씬 많은 인명 구조가 진행됐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폭풍우가 이른바 '대기의 강' 현상에 따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다량의 수증기가 강처럼 좁고 긴 띠 모양으로 움직이며 많은 비를 뿌리는 것입니다.

기상 예보업체는 폭풍에 따른 재산 피해가 약 1조2천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오는 19일까지 캘리포니아 많은 지역에서 170㎜ 이상의 비가 더 내리고 북부는 거대한 사이클론까지 강타하며 더 큰 피해가 예상됩니다.

YTN 김선희입니다.

영상편집 : 이현수
자막뉴스 : 최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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