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에선 왜 파업이 자주 일어날까요? [국경없는 영상]

프랑스에선 왜 파업이 자주 일어날까요? [국경없는 영상]

2022.12.09. 오후 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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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관, 교사, 학생, 판사, 구급대원.
심지어 경찰도 파업 챙기느라 힘들다고 파업하는 나라, 프랑스!

파업이 잦은 만큼 우리로서는 조금 생소한 뉴스도 접할 수 있습니다.

혹시 ‘보스내핑’이라고 들어보셨나요?
우두머리(Boss)와 납치(Kidnapping)의 합성어로,
회사 경영자를 납치 감금한다는 말입니다.
신체적 위협을 가하는 납치 감금은 아닙니다.

2009년 글로벌 경제위기로 프랑스 경제가 악화하면서
유행처럼 자주 발생했는데,
경영자를 협박하거나 해치려는 게 아니라
사회적 관심을 끌기 위한 목적으로 이뤄졌기 때문입니다.

대표적인 사건은 2014년에 일어난
‘굿이어타이어 경영진 보스내핑 사건’

회사가 경쟁력이 떨어졌단 이유로
공장 노동자 1173명을 해고하려 하자
노조가 월요일 아침 출근길에 경영진 두 명을 감금한 사건입니다.

경영진 둘은 서른 시간 뒤 경찰이 출동하면서 풀려났는데요.
감금 당시 분위기는 그렇게 험악하지 않았답니다.
갇힌 사람과 가둔 사람이
서로 웃고 포도주를 마시면서 시간을 보냈다고 하네요.

프랑스에선 2009년부터 2014년까지
총 15건의 ‘보스내핑’이 일어났지만, 처벌 강도는 그다지 세지 않았습니다.
지난 2010년, 우체국 경영진을 ‘보스내핑’한
우체부 열 한 명에 대해
우리 돈 200만원 정도의 벌금형이 내려진 정도였습니다.

프랑스가 이처럼 파업에 너그러운 이유는 뭘까요?

YTN 전혜원 (one@ytn.co.kr)
YTN 강승민 (happyjournalist@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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