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속속 사라지는 벌들, 그런데...충격적 연구결과

[자막뉴스] 속속 사라지는 벌들, 그런데...충격적 연구결과

2022.11.28. 오전 0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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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 최고의 꽃가루 매개자인 호박벌.

털에 꽃가루를 잔뜩 묻히고 날아다니는데, 특히 딸기와 같은 베리류 수정에 꿀벌보다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하지만 최근 기후변화로 인해 수십 년 안에 호박벌의 많은 종이 사라질 것으로 예측되는 등 대멸종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그런데 가장 흔히 사용되는 글리포세이트 기반의 제초제가 호박벌의 생존 능력까지 떨어뜨리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핀란드 연구진은 각기 다른 10개의 작은 색종이 위에 설탕물과 쓴맛 용액을 절반씩 올려 두고 호박벌에게 특정 색과 용액의 맛을 연관시키는 훈련을 시켰습니다.

그 결과, 일반 호박벌은 학습을 통해 맛과 관련된 색깔을 구별하고 기억해냈지만, 제초제에 노출된 호박벌은 3일 만에 배운 것을 모두 잊어버렸습니다.

결국, 제초제에 노출된 호박벌은 미세한 색 구별을 못 하는 것은 물론 차이점을 기억하지 못해 먹이를 찾고 둥지를 트는 등의 생존능력이 떨어진 겁니다.

[올리 루콜라 / 핀란드 오울루대학 부교수 : 제초제로 인해 호박벌이 먹이를 찾는 인지 능력을 잃는다면, 둥지에서 너무 적은 수의 새로운 여왕벌이 나오기 때문에 결국 호박벌의 둥지가 사라진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글리포세이트가 함유된 제초제는 전 세계에서 매년 5억 톤가량 사용될 만큼 가장 흔한 농약입니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를 통해 글리포세이트 함유 제초제가 호박벌의 생존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한 만큼 글리포세이트에 노출된 야생 환경에 대한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YTN 사이언스 양훼영입니다.

영상편집 : 황유민
자막뉴스 : 이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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