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中 코로나 격리 버스, 이동 중 추락...여론 '폭발'

[자막뉴스] 中 코로나 격리 버스, 이동 중 추락...여론 '폭발'

2022.09.21. 오전 0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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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구이저우성 구이양의 한 아파트 주민들이 한밤에 대형 버스에 오릅니다.

코로나19 격리 대상자로 분류된 사람들을 200km 떨어진 외곽 시설로 이송하는 겁니다.

자정 넘어 출발한 이 버스는 새벽 2시 40분쯤 고속도로 옆 도랑으로 굴러떨어졌습니다.

이 사고로 27명이 숨지고 20명이 중경상을 입었습니다.

코로나19 발병 이후 구이저우성에서 나온 누적 사망자 수는 단 2명,

중국 당국은 지역 간부들을 문책하고 고개 숙여 사죄했습니다.

[린강 / 중국 구이양 부시장 : 전 사회를 향해 깊은 사죄의 말씀을 올립니다.]

그러나 들끓는 여론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새벽 2시부터 5시 사이 여객버스의 고속도로 운행이 교통법규 위반인 데도 무리하게 격리 시설 이송을 강행하다 벌어진 참사이기 때문입니다.

[베이징 주민 : 감염 상황이 그렇게 위험하지 않다면 불필요한 인명 피해는 만들지 말아야죠.]

[중국 베이징 주민 : 이런 식의 피로 운전은 되도록 피해야 한다고 말할 수 밖에 없을 것 같아요.]

인터넷에서는 중국 당국의 검열에 맞서 '국치를 잊지 말자'는 해시태그가 등장했습니다.

이번 사고가 1931년 '만주사변'과 같은 9월 18일에 발생했다는 점에 빗댄 일종의 은어입니다.

또 '무엇이 진짜 바이러스냐?"고 반문하거나, '우리 모두 같은 버스에 타 있다'고 적힌 그림을 공유하며 과도한 '제로코로나' 정책에 불만을 표출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정규입니다.

촬영편집 : 고광
그래픽 : 박유동
자막뉴스 : 이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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