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신난 트럼프와 좌절한 바이든...뒤집어진 美

[자막뉴스] 신난 트럼프와 좌절한 바이든...뒤집어진 美

2022.06.27. 오전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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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몸은 내가 결정한다."
"(태아는) 네 몸이 아니니 네 선택도 아냐"

연방대법원의 낙태권 폐기 결정 이후 거리로 쏟아져 나온 찬반 집회 참가자들이 쉴새 없이 구호를 외칩니다.

미국 전역에서 주말 내내 집회 시위가 이어졌고, 분위기가 격해진 일부 지역에선 경찰이 최루탄을 쏘며 강제 해산에 나섰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 임기 때 임명한 대법관 3명 덕에 이번 결정이 가능했다며 '생명을 위한 승리'를 이뤘다고 평가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전 미국 대통령 : 미국 헌법의 승리이자 법과 원칙의 승리이고 무엇보다도 생명을 위한 승리입니다.]

반면 바이든 대통령은 G7 정상회의 참석차 출국 직전까지 연방대법원 결정을 비판했습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 (연방대법원에 결함이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대법원이 끔찍한 결정을 내렸다고 생각합니다.]

연방대법원 결정으로 주 정부가 낙태권 존폐를 결정할 수 있게 되자 공화당 주지사 주에선 낙태 시술 병원이 일제히 문을 닫았고, 민주당 주지사들은 낙태 시술 보호조치를 약속했습니다.

민주당 정치인들은 보수화된 대법원이 낙태권을 넘어 동성 결혼까지 위협할 거라며 중간 선거에서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즈 / 민주당 하원 의원 : 당연히 동성결혼도 위협받게 될 겁니다. 성(性)과 관련한 모든 조치가 다 억압받게 될 거에요.]

공화당 정치인들은 낙태에 반대하는 국민이 적지 않다며 이번 대법원 결정을 자축했습니다.

[마저리 테일러 그린 / 공화당 하원 의원 : 여론조사를 잘 들여다 보면 많은 미국인들이 낙태에 반대하고 있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 우방국 정상들도 낙태권 폐지 결정에 우려를 표시했습니다.

영국 존슨 총리는 큰 뒷걸음질이라고 평가했고,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트뤼도 캐나다 대통령도 여성 권리를 빼앗은 끔찍한 결정이라고 비판했습니다.

UN과 세계보건기구 WHO도 안전하지 못한 낙태 시술이 더 많아질 것을 걱정하며 이번 결정에 실망감을 나타냈습니다.

YTN 권준기입니다.

영상편집 : 이영훈
자막뉴스 : 이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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