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달에서 가져온 흙에...믿을 수 없는 일

[자막뉴스] 달에서 가져온 흙에...믿을 수 없는 일

2022.05.29. 오전 0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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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 토양 12g에서 애기장대 싹 틔우는 데 성공
아폴로 11·12·17호가 가져온 달 토양 사용
발아 후 6일째까지 대조군 화분과 발육 상태 동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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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 모래 폭풍 속에서 가까스로 살아났지만 홀로 고립된 우주비행사.

구조대가 오기 전까지 화성에서 버티기 위해 감자 재배를 시도합니다.

영화에서처럼 우주에서 식량 생산이 정말 가능할까?

과학자들이 실제 우주 토양에서 식물을 재배하는 데 처음으로 성공했습니다.

연구진이 사용한 우주 토양은 아폴로 11호와 12호, 17호가 달에서 가져온 흙 12g입니다.

연구진은 실제 달 토양에 애기장대 씨앗을 심고 물과 영양분을 줬습니다.

그 결과 12개의 실험 화분 모두에서 싹이 났으며, 발아 이후 6일까지의 발육 상태도 대조군인 지구 토양의 애기장대와 차이가 없었습니다.

[안나 리사 폴 / 미 플로리다대 식품농업과학연구소 교수 : 발아 이후 1주일 동안, 달 토양에 심은 애기장대와 대조군 사이에 아무런 차이가 없었습니다. 달 토양에 식물 성장을 저해하는 물질이 없다는 의미입니다.]

하지만 달 토양에 심은 애기장대는 뿌리가 잘 자라지 않는 등 시간이 지날수록 성장 속도가 느려졌습니다.

유전자 분석 결과, 달 토양에서 자란 애기장대에서는 스트레스에 저항하는 유전자들이 백 개 이상 더 발현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또, 달 토양 사이에서도 성장 정도가 달랐는데, 얕은 곳에서 채취해 태양풍에 더 많이 노출된 흙일수록 애기장대가 잘 자라지 못했습니다.

[스티븐 엘라르도 / 미 플로리다대 교수 : 달 표면에서 식물을 재배하려면 매우 오랜 시간과 과정을 거쳐야 하는데 이번 실험은 그 첫 단계입니다.]

연구진은 또, 달 토양에 다른 식물 재배를 시도하기보단 애기장대가 잘 자라도록 달 토양 재배 최적화 기술 개발을 이어간다고 밝혔습니다.

달 토양에서 나온 생명체는 작은 싹에 불과하지만 우주시대를 맞이하는 인류의 미래에 큰 가능성의 단초를 던져줬습니다.

YTN 사이언스 양훼영입니다.

영상편집 : 전희주
영상제공 : UF/IFAS
자막뉴스 : 이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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