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만권 정치철학자는 “코로나 시대가 디지털 전환을 더 촉진 시켰고, 좋은 일자리는 줄고 소위 우리가 ‘컨시어지 경제’라고 부르는 배달, 청소, 심부름 같은 일자리만을 늘리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디지털 플랫폼 노동자들이 개인사업자가 되어 대부분 “노동 삼권의 보호를 받을 수 없고. 더 나아가서 지금 최저임금 수준도 만들어지고 있지 않다”며 “우리가 아날로그 시대 때 지어놓았던 노동자를 위한 보호망이 다 벗겨지고 아무런 보호망 없이 생계를 꾸려야만 한다”고 안타까움을 전했다.
그는 가장 힘든 세대는 바로 2, 30대 세대들이라 말하며 “최초로 우리나라에서 부모보다 가난해지는 세대”며 “‘젊어서 고생은 사서도 한다’는 말은 늙어서도 고생이라며 통계적으로 아동 빈곤이 청년 빈곤으로 가고, 청년 빈곤이 중장년 빈곤으로, 중장년 빈곤이 노년 빈곤으로 가는 빈곤의 생애주기성이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김만원 교수는 “‘네 인생은 네가 책임지는 거다’ 네 인생은 네가 책임지라는 말이 하나도 잘못된 것 없이 들리지만 우리가 한 번만 엎어서 생각해 보면 ‘개인의 실패에 사회가 책임이 없다’는 말이 된다며 의문을 제기했다.
마지막으로 김 교수는 “우리가 한 사회를 지어갈 때, 누군가는 배고프고 누군가는 배부르기 위해서 짓는 건 아니다. 다 같이 배부르기 위해서, 인간답게 살기 위해서”라고 말하며 "배부른 소리가 현실이 되는 세상이 오길 바란다”고 전했다.
YTN 이희수 (heesoo77@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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