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루나 폭락'으로 20억 잃은 BJ...대표 집에 무단침입

[자막뉴스] '루나 폭락'으로 20억 잃은 BJ...대표 집에 무단침입

2022.05.17. 오후 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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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J 챈서스'라는 이름으로 인터넷에서 코인 관련 방송을 하는 김 모 씨가 경찰서로 들어옵니다.

국산 코인 '루나'를 발행한 업체 대표 집에 무단 침입한 혐의로 조사를 받으러 온 겁니다.

김 씨는 코인 폭락으로 투자자들이 큰 손실을 본 상황에서 대책을 묻고자 찾아간 거지, 범죄라는 인식은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2017년 코인 투자를 시작한 김 씨는 루나 코인 20억 원어치를 사들였다가 최근 폭락 장에 투자금 대부분을 잃었습니다.

그러자 지난 12일 저녁, 코인 발행 업체인 '테라폼랩스 코리아' 권도형 대표가 사는 아파트에 찾아가 초인종을 누르고 아내에게 권 대표의 소재를 물었습니다.

집에 없다는 대답을 듣고 나왔지만, 가족들이 주거 침입으로 신고해 수사가 시작됐고 경찰에 자수 의사를 전했습니다.

이달 초 10만 원이던 '루나' 코인이 한순간에 1원도 안 되는 휴짓조각이 된 상황에서 다른 투자자들도 속이 타들어 가긴 마찬가지.

김 씨의 행동에 공감한다며 해코지하지 않은 것만 해도 다행이라는 격한 반응도 많습니다.

[코인 투자자 : 저 같아도 가서 XX해버렸어요. '김치 코인'은 지금 전 한 2억 원 넣었다가 천2백만 원 남았는데….]

하지만 손실 위험을 알고도 투자해놓고선 실패한 책임을 딴 데 묻는 건 어불성설이라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코인 투자자 : 투자는 본인이 판단하는 건데, 뭐 그걸 가지고….]

전문가들은 아파트 공동현관까지 몰래 들어가는 건 주거침입이라는 판례도 있는 만큼, 합리화해선 안 되는 명백한 범죄라고 지적합니다.

경찰은 권 대표 가족이 신변보호를 요청했다는 내용과 주소가 적힌 경찰 내부 문서가 문서코인 관련 단체 SNS 방까지 새어나간 경위에 대해서도 내부 감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YTN 정현우입니다.



촬영기자 : 윤지원
영상편집 : 김세호
자막뉴스 : 윤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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