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한 달 동안 6만 명 방문"...코로나가 불러온 이색 취미

[자막뉴스] "한 달 동안 6만 명 방문"...코로나가 불러온 이색 취미

2022.04.05. 오후 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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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식물원 모양의 카페 안.

뾰족하고 푸른 잎의 타마린드, 붉은 단풍잎을 연상하게 하는 휴케라와 특이한 모양이 매력적인 셀렘까지.

카페 안은 봄꽃과 식물들로 가득 찼습니다.

향기는 사람을 모으고,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화면에 담습니다.

[오현아 / 경기 화성시 : 남자아이 둘을 키우는데 워낙 활동량이 많아서 유치원이나 학교를 보내고 나서 식물을 보고 있으면 마음이 편안해지더라고요.]

'반려식물로 어떤 게 좋을까?'

고민하는 사람들에겐 전문가가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김나영 / 카페 매니저 : 아무래도 밀폐된 공간에서 머무는 시간이 많다 보니까, 공기에 좋거나 힐링을 할 수 있는 식물을 찾는 분들이 (예년에 비해) 20~30% 정도 증가했습니다.]

식물 호텔도 등장했습니다.

이곳에서는 식물을 맡아 관리해줍니다.

파는 데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이후 보관까지 해주는 서비스입니다.

여기 있는 이 식물들은 다 주인이 있습니다.

출장이나 여행을 떠난 사람들이 잠시 맡긴 것들인데요.

마치 호텔처럼 101호, 102호 푯말들이 붙어 있습니다.

[조민희 / 식물호텔 정원사 : 근래에는 신혼여행이라던지 장거리 여행 분들이 늘어나고 있어서 앞으로 이용객이 많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상처가 나거나 일부가 썩은 반려식물을 위한 온라인 병원도 있습니다.

경기도가 운영하는 식물병원에는 한 달 동안 6만 명이 방문했습니다.

반려식물 사진과 상태를 적어놓으면, 식물 전문가가 상세하게 대답해주는 방식입니다.

[이현주 / 경기도농업기술원 연구사 : 코로나 때문에 식물 키우시는 분들이 많이 늘어난 것 하고…. 사이버식물병원같은 온라인 진료의 경우, 가정원예식물이 거의 80%를 차지하거든요.]

이처럼 반려식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건 코로나 위기의 영향도 큽니다.

좁은 공간에서 홀로 생활하는 경우가 생기다 보니 치유 개념으로 반려식물을 가까이 두려 하기 때문입니다.

[서지현 / 삼육대 환경디자인원예학과 교수 : (반려식물의 장점으로) 시각적으로도 사람들에게 초록색이 주는 편안함을 들 수 있고요. 식물을 기르는 것 자체가 사람한테 심리적인 안정감을 주거든요.]

코로나 위기로 생명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되새길 수 있는 요즘.

반려식물이 사람들 사이에서 인기를 끄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YTN 황윤태입니다.

촬영기자 : 이승주
자막뉴스 : 이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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