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확진자 1/5 '이것' 겪는다...정부, 전수 조사 나서

[자막뉴스] 확진자 1/5 '이것' 겪는다...정부, 전수 조사 나서

2022.04.01. 오전 03:00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코로나19 감염 이후 후각을 상실했던 A 씨는 두 달이 지난 현재까지도 증상이 남아있습니다.

확진 직후보다 나아지긴 했지만, 여전히 냄새를 제대로 맡지 못하고 있는 겁니다.

[A 씨 / 코로나19 완치자 : 두 달 가까이 지났는데 아직도 후각이 완전히 회복되지는 않았고, 정상의 한 30∼40% 정도만 회복된 거 같습니다.]

A 씨처럼 완치 이후에도 다른 진단명으로 설명할 수 없는 증상이 두 달 이상 지속하는 걸 장기 후유증 '롱코비드'라고 합니다.

확진자 5명 가운데 최소 1명 이상이 경험할 만큼 후유증은 흔하게 관찰되는데, 증상은 다양합니다.

[이상원 /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 : 피로감, 호흡곤란, 건망증, 수면장애, 기분장애 등 이런 증상들이 가장 흔해서 20~79%의 환자에게서 확인된 바 있습니다.]

국립중앙의료원이 입원 환자 47명을 조사한 결과, 일부 환자는 19개월까지 피로감이나 호흡곤란이 나타났고, 경북대병원 조사에서는 환자 170명 가운데 76%가 12개월까지 건망증이나 수면장애 등 한 개 이상 후유증을 호소했습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연구에서도 확진자 2만천여 명 가운데 19%가 후유증으로 병원을 찾은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김경우 / 서울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세포를 둘러싸고 있는 막을 파괴해서 미각·후각(기능)이 떨어졌다가 나중에 어느 정도 돌아오는 것으로 돼 있고, 면역 반응 때문에 염증 반응이 세게 생기면서 (후유증 같은) 이런 것들이 생긴다….]

기존 국내 코로나19 후유증 관련 조사는 기저질환자나 입원 환자 중심으로 소규모로 이뤄진 한계가 있습니다.

이에 방역 당국은 국립보건연구원 주도로 대규모 조사를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60살 미만 기저질환이 없는 사례를 포함해 확진자 천 명을 대상으로 후유증 조사를 한 뒤 올해 하반기 중간 결과를 분석할 방침입니다.

YTN 이형원입니다.

촬영기자 : 정철우
영상편집 : 문명배
그래픽 : 박지원
자막뉴스 : 윤희정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