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

[자막뉴스] "강제전학 위기"...아파트 재건축에 불안한 학생들

실시간 주요뉴스

지난해 서울 반포중학교에 입학한 최준서 군은 지난해 코로나19로 2학기가 되어서야 처음 친구들을 만났습니다.

이제야 겨우 친해졌는데, 올해 모두 강제 전학을 가야 할지도 모른다는 소식에 아쉬움이 가득합니다.

학교 옆에 있는 아파트 재건축 계획이 강제 전학의 발단이 됐습니다.

10여 전쯤 재건축조합 측이 기부채납 형식으로 아파트 건설과 동시에 학교 건물까지 지어주기로 해 학교 측도 동의했는데

사업 중단과 재개를 반복하던 조합 측이 돌연 내년 초까지 학교를 비워달라고 한 겁니다.

[반포1단지(1,2,4주구) 재건축조합 조합장 : (시간이 갈수록) 조합원이 손해가 막대합니다. 서울 시내 전셋값이 비싸서 우리는 같이 빨리 해야 하는데, 교육지청에서 학교 존치를 한다고 하면 저희가 방법이 없잖아요.]

2학년 아이들은 올해 3학년이 돼 졸업할 때까지 그대로 다닐 수 있지만 1학년들은 어쩔 수 없이 다른 학교로 흩어져야 하는 상황.

관할 교육지원청은 학교 때문에 전체 공사 일정이 미뤄질까 섣불리 나서기 어렵다고 말합니다.

학부모들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자녀들이 다른 교육 환경에 적응해야 하고 친구도 새로 사귀어야 한다는 부담감이 크기 때문입니다.

이미 코로나19 사태로 불확실한 상황을 겪었는데 또 강제 전학이라는 불안감을 안겨줄 수는 없다고도 호소합니다.

[서울 반포중학교 1학년 학부모 : 다시 또 어디로 가야 할지도 모르고 누구를 만나야 할지도 모르고 어떤 선생님, 어떤 새로운 학교에 적응해야 할지도 모른다고 하니 아이들이 지금 정서적으로 사춘기라서 아이들은 불안할 수밖에 없겠죠.]

학부모들은 97%가 아이들이 모두 졸업한 뒤 휴교하기를 원한다는 설문조사를 교육지원청에 전달하기도 했지만, 바뀌는 건 없었습니다.

[서울 반포중학교 1학년 학부모 : 저희는 공사를 방해하려는 의도도 없고 의지하고 맡길 수 있는 것도 교육청이라는 곳인데, 이렇게 나오시니까 저희는 너무 답답해서, 교육청은 누구를 위해 존재하는 것인지….]

조합과 교육지원청, 학부모들 간에 협의가 진행되고 있지만, 의견 차이는 좁히지 못하는 상황.

이런 사이 영문도 모르는 아이들은 친구들과 떨어져야 하는 건 아닌지, 불안감만 커지고 있습니다.

[최준서 / 서울 반포중학교 1학년 : 어른들이 저희를 입학하게 했으면 졸업도 어른들이 책임지고 저희를 3학년까지 졸업시켜주셨으면….]

YTN 박기완입니다.



촬영기자 : 한상원
그래픽 : 황현정
자막뉴스 : 윤현경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 YTN plu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