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일 안한 국회의원이 받은 수당에 '경악'...日서 터진 논란

[자막뉴스] 일 안한 국회의원이 받은 수당에 '경악'...日서 터진 논란

2021.11.16. 오전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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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1일 일본 중의원 선거에서 새로 당선된 의원들.

이달 10일 일제히 국회에 첫 등원을 했습니다.

그런데 이해하기 어려운 일이 벌어졌습니다.

일은 이달부터 시작했는데 세비와 수당을 포함해 10월분으로 1인당 천만 원 넘게 지급된 겁니다.

이런 사실은 일본유신회 소속 초선 의원이 SNS에 글을 올리면서 알려졌습니다.

[오노 타이스케 / 일본유신회 중의원 (초선) : 민간 기업이라면 자신이 일하기 시작한 때부터 당연히 경비가 정산되는데 일하기 전부터 경비를 정산하는 건 보통 인정 안 되지 않나요?]

국회 사무국은 현행 제도상 10월 31일 투표일부터 의원 자격이 생겨 하루분 세비를 지급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수당은 일당으로 계산하는 규정이 없어 한 달 분, 약 천만 원을 모두 줬다는 겁니다.

상식을 벗어난 지급 규정을 놓고 여론은 들끓기 시작했습니다.

소속 의원이 이 문제를 처음 제기하자 유신회는 의원들이 받은 돈을 모두 모아 기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마쓰이 이치로 / 일본유신회 대표 : 자민당부터 공산당까지 이 돈을 그대로 받는 것을 이상하다고 생각하지 않는 것이 더 이상합니다. 이 돈을 코로나 등으로 어려운 이들이 쓸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지난 중의원 선거 최대 승자가 된 유신회는 기존 정당과의 차별성을 강조하며 국민 시선을 끌어모으고 있습니다.

민생 정책과 정치 개혁을 앞세우지만 위안부 등 역사 문제는 우익 세력과 다르지 않은 인식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요시무라 요시후미 / 일본유신회 부대표 겸 오사카 지사 (지난 6월) : 보육원 등이 있는 시설 안에서 (위안부 소녀상 전시와 같은) 그런 행사가 열려도 괜찮은 것인지 저는 회의적입니다. 어느 쪽인지 묻는다면 반대입니다.]

총선 후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유신회는 제1야당을 제치고 자민당에 이어 정당 지지율 2위로 뛰어올랐습니다.

일본 정계에서 목소리를 높여가는 유신회가 내년 여름 참의원 선거에서 다시 괄목할 만한 결과를 낼지 주목됩니다.

도쿄에서 YTN 이경아입니다.

영상편집 : 사이토
자막뉴스 : 이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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