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자산만 수조 원대 재벌 3세, 다큐 촬영 중 던진 한 마디

[자막뉴스] 자산만 수조 원대 재벌 3세, 다큐 촬영 중 던진 한 마디

2021.10.18. 오후 4:15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휠체어를 타고 법정에 겨우 앉아있는 78세의 부동산 재벌 3세 로버트 더스트.

자산이 수조 원대입니다.

지난달 배심원단은 더스트가 친구를 살해한 것이 맞다는 평결을 내렸고, 마침내 재판부가 형량을 선고하는 날입니다.

[마크 윈덤 / 미 로스엔젤레스 고등법원 판사 : 더스트씨. 법에 따라 가석방이 불가능한 종신형을 선고합니다.]

더스트의 아내 캐슬린은 지난 1982년 갑자기 실종됐습니다.

2000년에는 그의 오랜 친구 수전 버먼이 살해됐습니다.

캐슬린 실종에 대해 뭔가를 알고 있던 친구를 더스트가 살해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일었지만 증거는 없었습니다.

2013년에는 이 사건을 다룬 다큐멘터리가 만들어졌습니다. 더스트는 인터뷰까지 했습니다.

그런데,

[로버트 더스트 / 2013년 HBO 다큐멘터리 촬영 중 : 도대체 내가 뭔 짓을 했던 거야? 물론 내가 다 죽여버렸지.]

마이크가 꺼진 줄 알고 화장실에서 내뱉은 이 말로 더스트는 2015년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그리고 6년 만에 친구 살해의 죄값을 선고받은 겁니다.

[그레이스 버먼 / 수전 버먼의 친척 : 저 사람이 아주 오래 살길 바랍니다. 역사상 가장 오래 산 살인자로 기록돼야 해요.]

드라마는 끝나지 않았습니다.

변호인단은 항소할 계획이고, 검찰은 아내를 살해한 혐의에 대해서도 기소를 준비 중입니다.

그래도 피해자 가족들은 21년 만에 조금이나마 한을 풀었습니다.

[데이비 버먼 / 수전 버먼의 사촌 : 오늘 아침 수전에게 찾아갔어요. 이제 편히 쉴 수 있다고, 정의가 실현됐다고 말해줬습니다.]

YTN 호준석입니다.

영상편집: 임현철
자막뉴스: 이미영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