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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뉴스] 곽상도 이전에 또 있었다...'고액 후원금' 뒤 숨은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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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권 2년 차,

이명박 전 대통령은 토지공사와 주택공사를 합친 현재 LH가 출범한 자리에서 이렇게 지시했습니다.

[이명박 / 전 대통령 : 통합된 회사(LH)는 민간 회사와 경쟁할 필요가 없습니다. 새로 통합된 토지주택공사는 오로지 스스로 경쟁을 해야 합니다.]

곧바로 이지송 LH 사장도 "민간 기업과 경쟁하는 부문은 폐지하겠다"며 이 전 대통령 코드에 적극 맞췄고, 결국, LH는 대장동 개발 사업에서 철수했습니다.

그런데 LH가 대장동 사업에서 손을 뗀 건 정부 차원의 결정만은 아니었습니다.

YTN 취재 결과 이즈음에 화천대유 논란의 핵심 인사가 정치권에도 후원금을 건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화천대유 관계사인 천화동인 4호를 소유한 남 모 변호사가 지난 2008년, 국회 국토위 소속이던 한나라당 정희수 의원에게 후원금 3백만 원과 2백만 원을 두 차례에 걸쳐 건넸습니다.

이듬해 5월에도 또다시 법정 최고액인 5백만 원을 냈습니다.

2년간 천만 원의 후원이 이뤄진 후 공교롭게도 정 의원은 국회에서 LH를 거세게 압박하고 나섰습니다.

피감기관인 LH가 대통령 지시에도 불구하고 대장동 사업에서 민간과 불필요한 경쟁을 한다고 문제 삼았고,

심지어 대장동은 민간 자체 개발이 충분히 가능한 곳이어서 민간의 기회를, LH가 박탈하고 있다고 몰아세웠습니다.

또 LH가 대장동 개발을 고집해 주민들과 마찰을 빚고 집회·시위까지 유발한다는 말까지 꺼냈습니다.

2016년부터는 화천대유 관계자들의 정치자금 후원이 본격적으로 집중됐습니다.

남 변호사를 비롯해 화천대유 이성문 대표와 천화동인 5호 소유자 정 모 회계사까지, 3년간 곽상도 의원에게 모두 2천만 원을 지원했습니다.

남 변호사 부인과 이름이 같은 사람이 별도로 5백만 원을 후원한 기록도 있습니다.

[백혜련 / 더불어민주당 의원 : 고액의 후원금이 갔다는 것은 충분히 로비가 있었다는 정황을 의심해볼 수 있는 것이고요. 그 후원금의 성격을 밝히는 것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한결같이 고액 후원금이 건네진 점과 후원 기간이 사업 초기 단계라는 점 등 석연치 않은 구석이 많습니다.

대장동 개발 사업에 민간 사업자가 뛰어들기 시작한 지난 2008년부터 사업이 재개된 2016년에 이르기까지, 화천대유 관계자들의 지속적인 정치권 후원이 사실로 드러난 셈입니다.

LH가 대장동 사업에서 손을 떼고 이후 인허가가 절실한 과정에서 정치권 로비가 필요했던 건 아닌지 의심되는 대목입니다.

YTN 권민석입니다.

촬영기자 : 김정원·김현미·심관흠
영상편집 : 이현수
그래픽 : 이은선
자막뉴스 : 서미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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