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연령 8세' 中 아이돌, 아동 착취 논란에 해체

'평균 연령 8세' 中 아이돌, 아동 착취 논란에 해체

2021.08.25. 오후 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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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연령 8세' 中 아이돌, 아동 착취 논란에 해체
사진 출처 = 천부소년단 소속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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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연령 8살인 중국 아이돌 그룹 '천부소년단'(天府少年团, PANDA BOYS)이 아동 착취라는 비판을 받다가 데뷔 5일 만에 해체했다.

25일 중국 관영 CCTV에 따르면 청두 지역에 기반을 둔 천부소년단의 소속사는 전날(24일) 밤 웨이보를 통해 "회사 내부 조사와 논의를 거쳐 천부소년단을 해체한다"고 밝혔다.

소속사 측은 "후속 작업을 신중하게 진행할 예정이다. 사회 각계각층과 누리꾼들의 비판을 겸허히 받아들인다"고 전했다.

천부소년단은 지난 20일 데뷔하자마자 비판에 휩싸였다. 남자 어린이 7명으로 구성된 이 그룹의 평균 연령이 8세였기 때문이다. 가장 나이가 많은 멤버는 11살, 어린 멤버는 7살이었다.

이 그룹의 데뷔 소식이 알려지자 현지 누리꾼들은 "아이들을 돈벌이 수단으로 이용한다"며 우려를 표했다.

비판이 거세지자 지난 21일 소속사 측은 "어린이들을 돈벌이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이 아니라 차세대 청년들의 롤 모델로 육성하려고 한다"고 해명했지만 논란은 가라앉지 않았다.

언론도 목소리를 냈다. 중국 관영 반월담은 "아이돌 육성을 위해 미성년자의 성장을 희생시켜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중국 CCTV는 "어린이는 나라의 미래다. 그 뒤에 있는 회사를 잘 살펴봐야 한다"고 비판했고 베이징청년보는 "이것이 사실상 아동 학대 행위"라는 논평을 냈다.

YTN 문지영 (moon@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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