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메달 깨물어 비판받은 日 나고야 시장 "3개월 치 월급 반납"

금메달 깨물어 비판받은 日 나고야 시장 "3개월 치 월급 반납"

2021.08.17. 오후 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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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메달 깨물어 비판받은 日 나고야 시장 "3개월 치 월급 반납"
사진 출처 = Y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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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도쿄올림픽 소프트볼에서 우승한 일본 선수의 금메달을 허락 없이 깨물어 비판을 받은 가와무라 다카시 일본 나고야 시장이 3개월 치 급여를 반납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16일 가와무라 시장은 기자회견에서 소포트볼 고토 미우 선수의 금메달을 깨물어 물의를 일으킨 일에 대해 "선수와 국민에게 불쾌감을 드렸다. 막대한 피해를 끼쳐 대단히 죄송하다"며 여러 번 사과했다.

또 이 일에 대한 책임으로 3개월 치 급여 총 150만 엔(약 1,600만 원)을 받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가와무라 시장은 다음 달 정례 시의회에 급여 삭감 조례안을 제출해 승인 받을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뿐 아니라 가와무라 시장은 고토 선수에게 '연애는 금지냐'고 물은 것에 대해선 성희롱 방지 교육을 받았다고 해명했다.

다만 이번 논란으로 사퇴 요구가 나오는 것에 대해선 "시에는 많은 과제가 있다"며 선을 그었다. 가와무라 시장은 "용서를 구하는 것만으로는 안 되기 때문에 엄격한 처분을 받겠다"며 급여 반납을 선언했다.

가와무라 시장은 지난 4일 나고야 출신 고토 선수와 만난 자리에서 이 선수가 목에 걸어준 금메달을 마음대로 깨물었다. 이 장면이 언론을 통해 보도되자 가와무라 시장은 일본 현지에서 큰 비판을 받았다.

선수의 허락 없이 금메달을 깨문 것이 무례하다는 지적과 함께 코로나19 확산 상황에서 감염 매개가 될 수 있는 침을 금메달에 묻힌 것에 대한 비난이 이어졌다.

결국 국제올림픽위원회와 일본올림픽위원회, 도쿄올림픽조직위원회 등 관계 기관은 고토 선수의 금메달을 새 것으로 교체해 주기로 했다.

이에 가와무라 시장은 자신이 메달 교체 비용을 부담하겠다고 제안했지만, IOC는 올림픽 헌장에 따라 정치적인 기부는 받지 못한다고 거절했다.

YTN 문지영 (moon@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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